2016년과 2025년을 비교하면 총 헌혈 건수와 헌혈에 참여한 실제 사람 수는 어떻게 달라졌을까?
헌혈 건수 총계 하나만 보면 별문제 없어 보인다. 2016년 2,866,330건이 2025년 2,839,632건으로 -0.9%, 거의 그대로다. 숫자 하나로 "괜찮다"고 판단하는 단일 관점 본능이 여기서도 작동한다. 그런데 같은 연보 안의 다른 숫자 — 실제 참여한 사람 수, 그 사람들의 나이 — 를 함께 보면 다른 그림이 나온다.
건수는 그대로, 사람은 줄었다
헌혈에 참여한 실인원은 2016년 1,596,294명에서 2025년 1,251,288명으로 21.6% 줄었다. 건수가 버틴 것은 남은 사람이 더 자주 헌혈했기 때문이다. 한 사람당 평균 헌혈 횟수는 1.80회에서 2.27회로 늘었다. 헌혈 가능 연령(16–69세) 인구 대비 실제 참여율도 4.07%에서 3.26%로 낮아졌다. 총량이라는 하나의 창만 보면 보이지 않는 변화다.
떠받치는 나이가 바뀌고 있다
2016년에는 16–29세가 헌혈 건수의 73.0%를 차지했다. 2025년에는 52.3%로 줄었지만 여전히 절반을 넘는다. 그사이 16–29세의 헌혈 건수 자체는 29.1% 줄었는데, 같은 나이대의 인구(통계청 장래인구추계 15–29세)는 997만 명에서 840만 명으로 15.7% 줄었다. 헌혈이 인구보다 더 빠르게 줄어든 셈이다. 반대로 60세 이상의 몫은 0.6%에서 2.3%로 늘었지만 아직 전체의 약 43분의 1 수준이다.
| 연령대 | 2016년 몫 | 2025년 몫 |
|---|---|---|
| 16–19세 | 32.2% | 18.6% |
| 20–29세 | 40.8% | 33.7% |
| 30–39세 | 13.5% | 16.4% |
| 40–49세 | 9.4% | 17.5% |
| 50–59세 | 3.5% | 11.4% |
| 60세 이상 | 0.6% | 2.3% |
그래도 남는 문제
같은 기간 65세 이상 인구(통계청 장래인구추계)는 676만 명에서 1051만 명으로 56% 늘었다. 이 통계에는 수혈을 받는 사람의 나이가 없어 고령 환자의 수혈 수요가 얼마나 늘었는지는 직접 잴 수 없다. 다만 헌혈의 절반 넘는 몫을 계속 줄어드는 청년층에 의존하는 구조에서, 남은 사람이 더 자주 헌혈해 메우는 지금의 방식이 언제까지 버틸지는 이 표만으로 답할 수 없는 별도의 질문이다.1
그래서
"헌혈 건수가 줄지 않았다"는 사실과 "헌혈을 떠받치는 기반이 튼튼하다"는 다른 이야기다. 총량 뒤에는 줄어든 실인원과, 그 실인원 중에서도 무게가 조금씩 옮겨 가는 나이 구성이 있다.
지켜볼 숫자
이 장의 숫자에서 희망을 말할 근거는 아직 없습니다. 지켜볼 숫자는 헌혈에 참여한 실인원 1,251,288명과 헌혈 가능 연령 인구 대비 참여율 3.26%입니다.
읽을 때 주의할 점
- 헌혈 실적은 대한적십자사와 그 외 혈액원을 합친 '건수'다. 연령대는 헌혈 시점의 만 나이이며, 실인원의 연령별 분포(같은 사람의 중복 제외)는 연보에 없어 건수 기준 몫으로만 비교했다.
- 헌혈가능인구는 만 16–69세 주민등록인구이며 건강 상태에 따른 의학적 적격자 수가 아니다. 실인원 대비 참여율(헌혈률)도 같은 분모를 쓴다.
- 15–29세·65세 이상 인구는 통계청 장래인구추계(전국, 중위 추계) 값이며 대한적십자사 연보의 '헌혈가능인구'(16–69세,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 기준)와 연령 구간·출처가 다르다. 두 인구 수치를 같은 표에서 직접 나누지 않았다.
- 이 통계에는 혈액을 수혈받는 사람의 나이나 수혈 수요 자료가 없다. 고령 인구 증가와 수혈 수요를 인과로 연결하지 않았다.
엮은 공공데이터
| 목록키 | 데이터 | 기관 | 기간 |
|---|---|---|---|
| 15150899 | 혈액사업통계연보 2025년판(연도별 연령별 헌혈실적·헌혈자 수) | 대한적십자사 | 2016–2025 |
| DT_1BPB001 | 성 및 연령별 추계인구(전국, 중위추계) | 통계청(KOSIS) | 2016–2025 |
주석
- Journal of Korean Medical Science (Korean Academy of Medical Sciences), Future Blood Debt: Projecting Blood Supply and Demand of Korea Based on Subnational Population Projections (2021–2050) (20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