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세 아이 1만 명당 소아청소년과 의원 수는 2012년과 2025년 가운데 언제 더 많았을까?
"소아과가 사라진다"는 기사에는 대개 문 닫은 의원의 숫자가 붙어 있습니다. 실제로 2000–2025년 폐업한 소아청소년과 의원은 2,498곳, 최근 10년(2016–2025)만 905곳입니다. 그런데 이 숫자 하나로는 새로 문을 연 곳도, 그사이 아이가 얼마나 줄었는지도 보이지 않습니다. 숫자 하나, 관점 하나로 결론을 내리는 습관, 로슬링이 말한 단일 관점 본능입니다. 위 그림에서 문 하나는 의원 한 곳입니다. 불이 켜진 문은 그해 새로 연 곳, 불 꺼진 문은 그해 문을 닫은 곳입니다.
닫힌 문만 세면
폐업이 가장 많았던 해는 코로나19 유행 첫해인 2020년(146곳)입니다. 그 뒤 2022–2024년에는 해마다 50–62곳이 닫고, 그해 문을 열어 지금도 진료 중인 곳이 61–80곳이었습니다. 닫힌 문만큼 새 문도 열렸다는 뜻입니다. 2025년 말 문을 열고 있는 소아청소년과 의원은 2,156곳입니다.
아이 수로 나누면
한 해 태어나는 아이는 2012년 484,550명에서 2025년 254,341명으로 48% 줄었습니다. 소아청소년과 의원은 2012년 말 많아야 2,374곳이었습니다(지금도 여는 곳에, 그 뒤 문 닫은 곳을 모두 그때 열려 있었다고 더한 값). 0–9세 아이 1만 명당으로 바꾸면 2012년 많아야 5.1곳, 2025년 7.4곳입니다. 아이 한 명 앞의 소아과 문은 줄어든 게 아니라 늘었습니다. 2000년에는 많아야 4.2곳이었습니다.
| 해 | 출생아 | 문 닫은 의원 | 그해 열어 지금도 여는 곳 | 그해 말 의원 | 0–9세 1만 명당 |
|---|---|---|---|---|---|
| 2000 | 640,089 | 79 | 37 | 많아야 2,869 | 4.2 |
| 2005 | 438,707 | 116 | 59 | 많아야 2,675 | 4.7 |
| 2010 | 470,171 | 83 | 57 | 많아야 2,428 | 5.1 |
| 2012 | 484,550 | 92 | 63 | 많아야 2,374 | 5.1 |
| 2015 | 438,420 | 104 | 83 | 많아야 2,320 | 5.0 |
| 2018 | 326,822 | 104 | 80 | 많아야 2,270 | 5.3 |
| 2020 | 272,337 | 146 | 80 | 많아야 2,196 | 5.6 |
| 2022 | 249,186 | 59 | 80 | 많아야 2,183 | 6.3 |
| 2023 | 230,028 | 50 | 63 | 많아야 2,196 | 6.7 |
| 2024 | 238,317 | 62 | 61 | 많아야 2,195 | 7.1 |
| 2025 | 254,341 | 84 | 45 | 2,156 | 7.4 |
그래도 남는 문제: 지난 1년, 그리고 사는 곳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개폐업 API가 알려 주는 최근 열두 달(2025.9–2026.8)은 다릅니다. 소아청소년과 의원은 29곳이 열고 109곳이 닫았습니다. 새 문 하나에 닫힌 문 3.8개로, 이 기간 개업이 10곳 이상인 표시과목 17개 가운데 가장 많습니다. 닫은 곳은 개원한 지 중간값 16년이었고, 20년 이상 된 곳이 44곳입니다. 0–9세 1만 명당 의원은 2021–2025년 해마다 0.3–0.5곳씩 늘었는데(출생아 합 기준), 주민등록 기준으로 2025년 12월 7.29곳, 2026년 8월 7.31곳(추정)으로 제자리입니다. 아이가 줄어드는 만큼 문도 빨리 닫히고 있습니다.
| 표시과목 (2025.9–2026.8) | 개업 | 폐업 | 개업 1곳당 폐업 |
|---|---|---|---|
| 소아청소년과 | 29 | 109 | 3.8 |
| 산부인과 | 29 | 39 | 1.3 |
| 내과 | 149 | 104 | 0.7 |
| 이비인후과 | 70 | 38 | 0.5 |
| 정형외과 | 133 | 71 | 0.5 |
| 피부과 | 51 | 19 | 0.4 |
사는 곳에 따라서도 다릅니다. 2025년 말 0–9세 1만 명당 의원은 서울이 9.7곳, 전남이 2.5곳입니다. 시군구 229곳 가운데 58곳에는 소아청소년과 간판을 단 의원이 하나도 없고, 그곳에 0–9세 아이 73,864명이 삽니다(전남 영광군, 경기 가평군, 전남 해남군 등). 그중 57곳에는 소아청소년과를 진료과목으로 적어 둔 다른 의원·병원·보건기관이 있습니다.
| 시도 | 소아청소년과 의원 | 0–9세 | 1만 명당 | 의원 없는 시군구 |
|---|---|---|---|---|
| 서울 | 448 | 460,662 | 9.7 | 0 |
| 대구 | 120 | 134,314 | 8.9 | 1 |
| 부산 | 139 | 169,897 | 8.2 | 0 |
| 경기 | 687 | 889,965 | 7.7 | 2 |
| 제주 | 34 | 44,221 | 7.7 | 0 |
| 인천 | 142 | 189,273 | 7.5 | 1 |
| 전북 | 64 | 88,058 | 7.3 | 6 |
| 강원 | 56 | 80,673 | 6.9 | 8 |
| 세종 | 26 | 38,680 | 6.7 | 0 |
| 대전 | 56 | 86,776 | 6.5 | 0 |
| 충북 | 56 | 93,256 | 6.0 | 4 |
| 경북 | 72 | 128,817 | 5.6 | 10 |
| 경남 | 97 | 178,917 | 5.4 | 8 |
| 충남 | 63 | 126,480 | 5.0 | 3 |
| 울산 | 32 | 67,470 | 4.7 | 0 |
| 광주 | 40 | 86,156 | 4.6 | 0 |
| 전남 | 24 | 95,608 | 2.5 | 15 |
그래서
"소아과가 사라진다"는 폐업 숫자만 보면 맞고, 아이 수로 나누면 틀리며, 지난 1년과 군 지역을 보면 다시 맞습니다. 셋 다 같은 데이터입니다. 정책은 전국 평균의 의원 수보다 문 닫는 속도가 빨라진 최근 흐름과 간판 하나 없는 시군구를 따로 세어야 합니다.
좋아지려면
지난 열두 달 동안 소아청소년과 의원은 29곳이 열고 109곳이 닫았고, 시군구 229곳 가운데 58곳에는 의원이 하나도 없습니다. 다만 아이 만 명당 의원은 2012년 많아야 5.1곳에서 2025년 7.4곳으로 늘었고, 2000년에는 많아야 4.2곳이었습니다.
읽을 때 주의할 점
- 소아청소년과 의원 = 표시과목이 소아청소년과인 의원(병원급 아동병원 제외). 폐업 자료에는 표시과목이 없어 이름에 '소아'가 든 의원으로 셌다. 지금 문을 연 의원으로 확인하면 이 규칙은 표시과목과 99.4% 일치한다.
- '그해 열어 지금도 여는 곳'은 2025년 말 개설 현황에 남은 의원의 개설일자로 센 것이다. 그 뒤 문을 닫은 곳은 빠지므로 오래전 해일수록 실제 개원 수보다 적다.
- 그해 말 의원 수는 지금 여는 의원과 그 뒤 폐업한 의원을 더한 상한이다. 그 사이에 열고 닫은 의원이 있으면 실제는 이보다 적으므로, 아이 1만 명당 의원 수도 2025년 이전은 상한이다.
- 0–9세 아이는 그해를 포함한 최근 10년 출생아(통계청)의 합으로 어림했다. 2025년 12월 주민등록 0–9세는 2,959,223명으로 이 어림(2,898,283명)과 2.1% 다르다.
- 최근 12개월은 심평원 요양기관개폐업정보조회서비스가 주는 기간(2025.9–2026.8, 기준년월)이다. 이 서비스는 가장 최근 1년치만 제공한다. 2026년 8월 의원 수(2,099곳)는 2025년 말 수에 2026년 개업·폐업을 더하고 뺀 추정이다.
- '진료과목에 소아청소년과를 적어 둔 곳'(심평원 병원정보서비스, 의원 14,210곳)에는 소아청소년과 전문의가 없는 곳도 많다. 시군구는 2025년 경계(일반구는 시로 합침)이고, 2026년 주소의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구 이름으로 광주와 전남에 나눠 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