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85세 이상 한국인 113.2만 명 가운데 치매로 추정되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오래 살면 결국 치매"라는 말을 흔히 합니다. 나이 드는 것을 막을 수 없으니 치매도 정해진 순서처럼 느껴집니다.1 어떤 일이 타고난 운명이라 바뀌지 않는다고 믿는 습관, 로슬링이 말한 운명 본능입니다. 위 사진첩은 보건복지부 시군구별 치매현황(2025년)으로 나이대마다 사진 100장을 붙이고, 치매로 추정되는 몫만큼 사진을 바래게 한 것입니다. 옅을수록 중증입니다.
85세 이상도 넷 중 셋은 아니다
2025년 85세 이상 113.2만 명 가운데 치매로 추정되는 사람은 26.3만 명, 23.2%입니다. 나머지 77%는 치매가 아닌 것으로 추정됩니다. 여성은 28.3%, 남성은 11.4%입니다. 65세 이상 전체로는 9.1%입니다.
| 나이 | 인구 | 치매 추정 | 비율 | 남 | 여 |
|---|---|---|---|---|---|
| 60–64세 | 412.6만 | 4.3만 | 1.1% | 1.8% | 0.3% |
| 65–69세 | 370.0만 | 15.8만 | 4.3% | 6.4% | 2.2% |
| 70–74세 | 251.0만 | 12.6만 | 5.0% | 5.1% | 5.0% |
| 75–79세 | 183.0만 | 19.9만 | 10.9% | 12.4% | 9.7% |
| 80–84세 | 133.6만 | 20.9만 | 15.7% | 15.5% | 15.8% |
| 85세 이상 | 113.2만 | 26.3만 | 23.2% | 11.4% | 28.3% |
치매라도 셋 중 둘은 경도입니다. 추정 환자는 경도 67.7%, 중등도 29.5%, 중증 2.8%로 나뉩니다. 치매라는 말에서 떠올리는 중증은 65세 이상 26,756명, 약 390명 중 1명꼴입니다. 사진첩에서 거의 하얗게 바랜 사진이 드문 까닭입니다.
환자가 늘어나는 까닭은 사람 수
추정 환자(65세 이상)는 2016년 60.3만 명에서 2025년 95.6만 명으로 59% 늘었습니다. 같은 기간 65세 이상 인구는 678만 명에서 1,051만 명으로 55%, 85세 이상은 55.7만 명에서 113.2만 명으로 103% 늘었습니다.
이 추정은 해마다 같은 성·연령별 유병률을 그해 인구에 곱해 만듭니다.2 그래서 늘어난 35.3만 명은 모두 인구에서 나옵니다. 33.1만 명(94%)은 65세 이상이 늘어난 몫이고, 나머지 2.2만 명은 그 안에서 나이·성별 구성이 바뀐 몫(더 나이 든 사람이 많아짐)입니다. 한 사람이 치매에 걸릴 확률이 높아졌는지는 이 데이터로 알 수 없습니다. 위 슬라이더로 해를 바꿔도 나이대별 바랜 사진의 수가 거의 그대로인 까닭입니다.
그래도 남는 문제
한 사람의 운명은 아니어도, 사회가 맞을 숫자는 커집니다. 60세 이상까지 세면 추정 환자는 99.9만 명입니다. 경찰에 접수된 치매 환자 실종 신고는 2021년 12,577건에서 2025년 16,586건으로 늘었고, 2025년 신고 가운데 15건은 아직 해제되지 않았습니다. 전국 치매안심센터는 256곳(2026년 1월)으로, 한 곳이 평균 3,733명의 추정 환자를 맡는 셈입니다. 치매는 아니지만 기억력 등이 떨어진 경도인지장애로 추정되는 사람도 65세 이상의 28.1%(295만 명)입니다.
지역 비교는 조심해야 합니다. 시군구별 65세 이상 유병률은 울산 동구 7.5%에서 전남 곡성군 11.4%까지 벌어지지만, 같은 유병률을 곱한 추정이라 이 차이는 모두 그 지역의 나이·성별 구성에서 나옵니다. 더 나이 든 여성이 많이 사는 곳일수록 높게 나옵니다.
그래서
치매는 나이가 들수록 흔해지지만, 나이 든 사람 대부분의 운명은 아닙니다.3 85세 이상에서도 넷 중 셋은 치매가 아니고, 치매라도 셋 중 둘은 경도입니다. 숫자가 커지는 것은 오래 사는 사람이 많아졌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준비할 것은 체념이 아니라, 경도일 때 찾아내고 곁에서 돕는 일입니다.
좋아지려면
65세 이상 추정 환자는 2016년 60.3만 명에서 2025년 95.6만 명으로 늘었습니다. 다만 가장 나이 든 구간에서도 치매로 추정되는 사람은 23.2%이고, 추정 환자의 67.7%는 경도입니다. 나이가 든다는 것과 치매에 걸린다는 것은 같은 말이 아니라고 숫자가 말해 줍니다.
읽을 때 주의할 점
- 추정치다. 주민등록 연앙인구에 치매역학 실태조사의 성·연령별 유병률을 곱했다(2025년 값은 2023년 조사 기준이라고 적혀 있다). 파일 안에서는 모든 해, 모든 시군구에 같은 성·연령별 유병률이 쓰였다.
- 그래서 이 데이터로는 나이대별 치매 위험이 해마다 달라졌는지 알 수 없다. 환자 수 변화와 지역 차이는 모두 인구의 크기·나이·성별 구성에서 나온다.
- 경도·중등도·중증은 추정 환자를 고정 비율(67.7%·29.5%·2.8%)로 나눈 값이다.
- 성·연령별 유병률이 나이가 들수록 늘기만 하는 것은 아니다. 표의 남성 열에서는 몇몇 연령대가 앞 연령대보다 낮게 나오고(가장 나이 많은 구간도 그렇다), 원 자료가 이유를 밝히지 않아 해석하지 않았다. 성별 수치는 조심해서 읽어야 한다.
- 사진첩 그림의 바랜 사진 수는 비율을 100장에 맞춰 반올림한 것이다.
- 실종 신고는 경찰 접수 기준이고, 같은 사람이 여러 번 신고될 수 있다. 치매안심센터 수는 보건소 단위 센터 목록 기준이다.
엮은 공공데이터
| 목록키 | 데이터 | 기관 | 기간 |
|---|---|---|---|
| 15073342 | 시군구별 치매현황 | 보건복지부 | 2016–2025 |
| 15138421 | 치매안심센터 정보 | 국립중앙의료원 | 2026.1 |
| 15129413 | 연도별 실종아동등·가출인 접수 및 해제 현황 | 경찰청 | 2021–2025 |
주석
- World Health Organization, Dementia (fact sheet) (2026). ↩
-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치매센터, 대한민국 치매현황(Korean Dementia observatory) 2025 (2026). ↩
- The Lancet (Livingston 외), Dementia prevention, intervention, and care: 2020 report of the Lancet Commission (20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