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2019년 법정감염병 신고는 67,510건 늘었다. 수두·A형간염과 2017년에 새로 세기 시작한 병을 빼면, 나머지 병의 신고는 어떻게 됐을까?
"감염병이 계속 늘고 있다"는 말은 숫자로도 맞아 보입니다. 법정감염병 신고는 2015년 91,986건에서 2019년 159,496건으로 +73%, 신고된 사망은 130명에서 402명이 됐습니다. 나쁜 소식이 더 잘 들리고, 그래서 세상이 나빠지기만 한다고 믿는 습관, 로슬링이 말한 부정 본능은 이런 합계 하나에서 시작합니다. 위 그림은 병 하나를 배양접시 하나로 놓고, 해마다 신고된 환자를 흰 군락으로, 사망을 검붉은 점으로 키운 것입니다.
늘어난 신고는 어디서 왔나
2015–2019년에 늘어난 67,510건 가운데, 수두가 36,538건, 2019년 크게 유행한 A형간염이1 15,794건 늘었습니다. 2017년부터 새로 전수 신고를 받기 시작한 CRE 감염증2과 C형간염(과 VRSA)이 2019년 25,182건입니다. 이 세 덩어리를 합하면 77,514건으로, 늘어난 전체보다 많습니다. 나머지 38개 병은 합쳐서 43,852건에서 33,848건으로 오히려 -23%였습니다.
| 병 | 2015 | 2019 | 변화 | 2019 사망 |
|---|---|---|---|---|
| 수두 | 46,330 | 82,868 | +79% | 0 |
| 유행성이하선염 | 23,448 | 15,967 | -32% | 0 |
| 성홍열 | 7,002 | 7,562 | +8% | 0 |
| A형간염 | 1,804 | 17,598 | +875% | 10 |
| CRE 감염증 | 0 | 15,369 | 새로 셈 | 203 |
| 쯔쯔가무시증 | 9,513 | 4,005 | -58% | 8 |
| C형간염 | 0 | 9,810 | 새로 셈 | 4 |
| 1기매독 | 720 | 1,176 | +63% | 0 |
| 백일해 | 205 | 496 | +142% | 0 |
| 말라리아 | 699 | 559 | -20% | 1 |
| 2기매독 | 253 | 554 | +119% | 0 |
| 폐렴구균 | 228 | 526 | +131% | 75 |
| 신증후군출혈열 | 384 | 399 | +4% | 2 |
| 레지오넬라증 | 45 | 501 | +1013% | 21 |
줄어든 병, 사라진 병
2015년 185명이 걸리고 38명이 숨진 메르스는3 2019년 0건입니다. 쯔쯔가무시증은 9,513건에서 4,005건으로 절반 넘게 줄었습니다. 이 밖에 유행성이하선염 -32%, 장티푸스 -22%, 말라리아 -20%입니다. 반대로 A형간염 1,804→17,598건, 급성 B형간염 155→389건, 백일해 205→496건, 폐렴구균 228→526건로 늘었습니다.
| 분류 | 2015 신고 | 2019 신고 | 2019 사망 |
|---|---|---|---|
| 제1군(물·음식) | 2,128 | 18,045 | 13 |
| 제2군(예방접종) | 71,147 | 101,076 | 87 |
| 제3군(감시) | 18,150 | 39,666 | 261 |
| 제4군(해외 유입·신종) | 561 | 709 | 41 |
그래도 남는 문제: 숨지는 사람은 새로 센 병에서
2019년 신고된 사망 402명 가운데 203명이 항생제가 듣지 않는 장내세균, CRE 감염증이었습니다. 병원에 오래 머무는 나이 든 환자에게서 주로 나오는 병입니다.4 이어서 폐렴구균 75명, SFTS 41명, 레지오넬라증 21명, 비브리오패혈증 14명입니다. CRE를 빼도 사망은 2015년 130명, 2019년 199명입니다. 줄어든 병이 많아도, 사람을 잃는 병은 나이 든 사회와 병원 쪽으로 옮겨 가고 있습니다.
이 통계는 2019년에 끝났습니다. 2020년부터는 감염병을 급(1–4급)으로 다시 나눴고, 코로나19는 여기에 없습니다. 다른 잣대인 건강보험 진료 통계로 2024년을 보면 코로나19로 진료받은 사람이 1,831,671명, 인플루엔자 1,942,031명, 백일해5 43,017명입니다. 2019년 백일해 신고는 496건이었습니다.
그래서
"감염병이 늘었다"와 "감염병이 줄었다"는 둘 다 합계 하나로는 판단할 수 없습니다. 병마다 접시를 따로 놓아야 줄어든 병, 새로 세기 시작한 병, 한 번 크게 번진 병이 구별됩니다. 나빠진 것(CRE와 폐렴구균 사망)과 나아진 것(쯔쯔가무시증·메르스)을 함께 말할 때 대책의 우선순위도 보입니다.
좋아지려면
신고된 사망은 2015년 130명에서 2019년 402명으로 늘었고, 그중 203명이 CRE 감염증이었습니다. 다만 수두·A형간염과 새로 세기 시작한 병을 뺀 나머지 38개 병의 신고는 합쳐서 43,852건에서 33,848건으로 줄었고, 쯔쯔가무시증도 9,513건에서 4,005건으로 줄었습니다.
읽을 때 주의할 점
- 신고 수는 감염병 환자·의사환자·병원체보유자를 포함한 신고 기준이며, 주민등록 주소지 시도로 집계한 것을 전국으로 더했다. 외국에서 감염돼 들어온 경우도 포함한다.
- CRE 감염증·C형간염(·VRSA)은 2017년부터 전수 신고가 시작돼 그 전 해에는 0이다. 늘어난 몫에서 따로 뗀 이유다.
- 접시마다 점 1개가 나타내는 환자 수가 다르다(1·10·100·1,000명). 병끼리의 크기는 숫자로 비교해야 한다. 신고가 한 해도 10건을 넘지 않은 7개 병(합계 81건)과 0건인 16개 병은 접시에서 뺐다.
- 2020년 법정감염병 분류가 군(1–4군)에서 급(1–4급)으로 바뀌면서 이 통계는 2019년에 끝났다. 2024년 숫자는 건강보험 청구서의 진단코드로 센 진료 환자 수라 신고 통계와 바로 비교할 수 없다.
엮은 공공데이터
| 목록키 | 데이터 | 기관 | 기간 |
|---|---|---|---|
| 15128046 | 제1군 감염병 발생 수 및 사망자 수 | 보건복지부 | 2015–2019 |
| 15128050 | 제2군 감염병 발생 수 및 사망자 수 | 보건복지부 | 2015–2019 |
| 15128053 | 제3군 감염병 발생 수 및 사망자 수 | 보건복지부 | 2015–2019 |
| 15128055 | 제4군 감염병 발생 수 및 사망자 수 | 보건복지부 | 2015–2019 |
| 15085952 | 감염병 건강보험 진료 통계 | 건강보험심사평가원 | 2024 |
주석
- Epidemiology and Health, Causes and countermeasures for repeated outbreaks of hepatitis A among adults in Korea (2019). ↩
- Journal of Korean Medical Science, Antimicrobial Use and Carbapenem-Resistant Enterobacterales in Korea: A Nationwide Case-Control Study With Propensity Score Matching (2024). ↩
- World Health Organization (Western Pacific Regional Office), 2015 MERS outbreak in Republic of Korea (2015). ↩
- Antibiotics (MDPI), Epidemiology of Carbapenem-Resistant Enterobacteriaceae Bacteremia in Gyeonggi Province, Republic of Korea, between 2018 and 2021 (2023). ↩
- Epidemiology and Health, Epidemiological features of the 2024 pertussis outbreak in Gyeonggi Province, Korea (20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