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전국 시군구 229곳 가운데 태어난 아기가 숨진 사람보다 많은 곳은 몇 곳이었을까?
"인구는 이제 줄 수밖에 없고, 어디든 결국 같은 길을 간다." 숨진 사람이 태어난 아기보다 많아졌다는 뉴스 뒤에 흔히 붙는 말입니다. 나라나 지역의 앞날이 이미 정해져 있다고 여기는 이 습관을 로슬링은 운명 본능이라고 불렀습니다. 위 모래시계는 한 해 동안 태어난 아기를 위쪽 모래로, 숨진 사람을 아래쪽 모래로 담았습니다. 아래 모래가 위보다 많아지는 순간이 이른바 '데드크로스'입니다.
전국: 2020년에 모래가 넘어갔다
1983년에는 아기 769,155명이 태어나고 254,563명이 숨졌습니다. 출생이 사망의 3.0배였습니다. 그 뒤 출생은 줄고 사망은 늘어, 2020년 처음으로 사망(304,948명)이 출생(272,337명)을 앞질렀습니다. 출생은 2023년 230,028명으로 바닥을 찍은 뒤 2024년과 2025년 두 해 연속 늘어 2025년 254,341명이 됐지만, 사망도 362,968명으로 늘어 한 해에 108,627명이 자연 감소했습니다. 주민등록 기준으로 2026년 1–8월에도 사망 238,859명이 출생 194,882명보다 많습니다.
시도: 같은 일이 9년에 걸쳐 일어났다
사망이 출생을 넘어선 뒤 다시 돌아오지 않은 해를 시도별로 보면 2013 전남 → 2014 강원 → 2016 경북·전북 → 2018 경남·부산·충남·충북 → 2019 대구 → 2020 광주·대전 → 2021 서울·인천·제주 → 2022 경기·울산 순서입니다. 전남은 2005년에 처음 넘어섰다가 몇 해 오르내린 뒤 2013년부터 굳어졌습니다. 세종은 2025년에도 출생(2,954명)이 사망(1,636명)의 1.81배입니다. 가장 기운 경북은 사망 1명당 출생이 0.40명입니다.
| 시도 | 사망 > 출생이 굳어진 해 | 2025 출생 | 2025 사망 | 사망 1명당 출생 |
|---|---|---|---|---|
| 전남 | 2013 | 8,719 | 19,884 | 0.44 |
| 강원 | 2014 | 6,677 | 14,550 | 0.46 |
| 경북 | 2016 | 10,417 | 26,126 | 0.40 |
| 전북 | 2016 | 7,045 | 17,368 | 0.41 |
| 경남 | 2018 | 13,802 | 27,252 | 0.51 |
| 부산 | 2018 | 14,010 | 27,137 | 0.52 |
| 충남 | 2018 | 10,242 | 18,802 | 0.54 |
| 충북 | 2018 | 8,229 | 13,837 | 0.59 |
| 대구 | 2019 | 10,819 | 17,279 | 0.63 |
| 광주 | 2020 | 6,495 | 9,180 | 0.71 |
| 대전 | 2020 | 7,673 | 9,184 | 0.84 |
| 서울 | 2021 | 45,516 | 52,535 | 0.87 |
| 인천 | 2021 | 16,581 | 19,134 | 0.87 |
| 제주 | 2021 | 3,279 | 4,661 | 0.70 |
| 경기 | 2022 | 76,309 | 77,976 | 0.98 |
| 울산 | 2022 | 5,574 | 6,427 | 0.87 |
| 세종 | 아직 | 2,954 | 1,636 | 1.81 |
시군구: 한 나라 안에서 27배
주민등록 출생·사망 신고로 2025년 시군구 229곳을 보면, 출생이 사망보다 많은 곳이 34곳입니다. 2023년 24곳에서 늘었습니다. 사망 1명당 출생이 가장 많은 곳은 경기 화성시 2.09, 경기 과천시 2.03, 세종특별자치시 1.79, 대전 유성구 1.76, 부산 강서구 1.59 순입니다. 반대쪽에서는 61곳이 사망이 출생의 4배를 넘었고, 경남 합천군(출생 62명, 사망 816명), 경북 영양군(출생 24명, 사망 314명), 경남 남해군(출생 58명, 사망 743명)이 가장 기울었습니다. 229곳의 가운데값은 사망 1명당 출생 0.48명입니다.
그래도 남는 문제: 모래의 양을 정하는 것은 나이다
출생이 사망보다 많은 34곳은 2025년 12월 주민 가운데 70세 이상이 10.2%, 30대가 15.2%입니다. 사망이 4배를 넘는 61곳은 70세 이상이 27.6%, 30대가 6.6%입니다. 시군구의 출생·사망 비율(로그)과 70세 이상 비율의 상관계수는 -0.93입니다. 모래시계의 기울기는 땅에 정해진 운명이라기보다 그곳에 사는 사람들의 나이가 만든 결과에 가깝고, 나이 구조는 이사로 달라집니다. 거꾸로 보면 전체 사망은 쉽게 줄지 않습니다. 2025년 숨진 사람의 절반이 81세 이상이었고 54.8%가 80세 이상이었습니다. 고령 인구가 늘수록 사망은 늘고, 출생이 조금 늘어도 나라 전체의 모래시계는 당분간 아래로 흐릅니다.
그래서
"인구 감소"는 하나의 운명이 아니라 속도가 다른 229개의 모래시계입니다. 아기 1명이 태어날 때 13명이 숨지는 합천군과, 숨지는 사람보다 2.1배 많은 아기가 태어나는 화성시에는 같은 처방이 맞지 않습니다. 한쪽에는 돌봄과 의료, 줄어드는 마을을 꾸리는 일이, 다른 쪽에는 어린이집과 학교가 먼저 필요합니다. 그리고 출생이 많은 곳의 아기 상당수가 다른 지역에서 옮겨 온 젊은 부모에게서 태어난다면, 나라 전체의 모래는 여전히 한쪽으로 흐르고 있다는 것도 함께 기억해야 합니다.
좋아지려면
2025년에도 사망이 출생보다 108,627명 많아 한 해에 그만큼 자연 감소했습니다. 다만 출생은 2023년 230,028명에서 2025년 254,341명으로 두 해 연속 늘었고, 출생이 사망보다 많은 시군구도 2023년 24곳에서 2025년 34곳이 됐습니다.
읽을 때 주의할 점
- 전국·시도의 1983–2025년 출생·사망은 통계청 인구동향조사(사건이 일어난 해, 주소지 기준)다. 광주(1986)·대전(1989)·울산(1997)·세종(2012)은 분리된 해부터 따로 잡혀 그 전에는 원래 도에 들어 있다.
- 시군구는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신고 집계다. 출생등록·사망말소는 신고한 달에 잡혀 통계청 숫자와 조금 다르다(2025년 전국 출생 258,242명·사망 366,149명 대 통계청 254,341명·362,968명).
- 시군구는 2025년 경계 229곳이다. 군위군은 2023년 7월 경북에서 대구로 옮겨 두 해 모두 대구로 묶었고, 시 아래 일반구(수원시 장안구 등)는 시로 합쳤다. 2026년 7월의 인천 행정구역 개편과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출범 이전 자료만 썼다.
- 70세 이상·30대 비율은 2025년 12월 주민등록 인구(10세 단위)로 계산했다. 상관은 관계를 보여 줄 뿐 이사·출산의 인과를 가리지 않는다.
- 출생이 사망보다 많다는 것은 자연 증가일 뿐이다. 전입·전출을 더한 실제 인구 증감과는 다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