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 이혼 건수가 가장 많았던 해와 비교하면, 2025년 이혼은 어떻게 됐을까?
이혼 건수는 1981년 24,278건에서 2003년 166,617건까지 22년 동안 6.9배가 됐습니다. 그 시절의 기울기를 기억하는 사람에게 "이혼은 계속 늘고 있다"는 자연스러운 결론입니다. 로슬링이 말한 직선 본능, 지금까지의 방향이 앞으로도 이어지리라 여기는 습관입니다. 위 그림은 해마다 혼인을 물 위의 기둥으로, 이혼을 물 아래 비친 그림자로 세웠습니다.
꼭대기는 2003년이었다
이혼은 2003년을 정점으로 방향을 틀었습니다. 2025년 이혼은 88,130건으로 정점보다 47% 적습니다. 인구 1천 명당 이혼(조이혼율)은 2003년 3.4건에서 2025년 1.7건으로 절반이 됐고, 15세 이상 남자 1천 명당(일반이혼율)으로 봐도 8.7건에서 3.9건으로 줄었습니다. 아이·노인이 포함된 분모 탓만은 아니라는 뜻입니다.1
| 해 | 혼인 | 이혼 | 이혼 (인구 1천 명당) | 혼인 100건당 이혼 |
|---|---|---|---|---|
| 1981 | 406,795 | 24,278 | – | 6.0 |
| 1995 | 398,484 | 68,279 | – | 17.1 |
| 2003 | 302,503 | 166,617 | 3.4 | 55.1 |
| 2011 | 329,087 | 114,284 | 2.3 | 34.7 |
| 2021 | 192,507 | 101,673 | 2.0 | 52.8 |
| 2025 | 240,326 | 88,130 | 1.7 | 36.7 |
분모의 함정: 혼인 100건당 이혼
"결혼 몇 쌍 중 한 쌍이 이혼한다"는 말은 흔히 그해 이혼을 그해 혼인으로 나눈 숫자에서 나옵니다. 이 비율은 2003년 55.1로 가장 높았는데, 2021년에도 52.8까지 다시 올랐습니다. 그런데 2011년에서 2021년 사이 이혼 건수는 오히려 11% 줄었습니다. 비율을 끌어올린 것은 분모, 같은 기간 42% 줄어든 혼인입니다. 그해 이혼하는 부부는 대부분 여러 해 전에 결혼했으니, 이 비율은 서로 다른 해의 부부를 섞어 나눈 값이고 이혼 위험의 척도가 아닙니다.2 위 그림의 '혼인 100건당 이혼'을 누르면 이 비율이 2025년 36.7로 내려오는 것도 보입니다.
그래도 남는 문제: 시작하지 않는 결혼
이혼보다 먼저 정점을 지난 혼인은, 각자의 정점에서 가장 낮았던 해까지 재면 이혼보다 더 크게 줄었습니다. 1996년 434,911건이던 혼인은 2022년 191,690건으로 56% 줄었습니다. 그 뒤 2024년 +14.8%, 2025년 +8.1%로 반등해 2025년 240,326건(2022년보다 25% 많음)이 됐지만 여전히 1996년보다 45% 적습니다. 결혼한 부부가 적어지면 이혼할 부부도 적어질 수 있습니다. 한국을 포함한 다섯 나라의 조이혼율을 분해한 연구는 인구 연령 구조의 변화, 특히 혼인의 급감이 조이혼율을 왜곡했다고 결론짓습니다.3 다만 이 자료만으로는 이혼 감소에 혼인 감소가 얼마나 작용했는지 가릴 수 없습니다.
결혼한 사람들의 사정은 신혼부부통계가 보여 줍니다.4 2023년 11월 1일 기준 혼인신고 5년 이내 부부는 974,452쌍이고, 맞벌이가 54.4%, 집을 가진 부부는 42.8%, 평균 자녀는 0.77명입니다. 서울은 맞벌이가 61.2%로 전국보다 높은데, 주택 소유는 34.9%로 17개 시도 중 가장 낮고, 평균 자녀는 0.60명으로 17개 시도 중 가장 적습니다.
| 2023 신혼부부 | 부부 수 | 맞벌이 | 주택 소유 | 평균 자녀 |
|---|---|---|---|---|
| 전국 | 974,452 | 54.4% | 42.8% | 0.77 |
| 서울특별시 | 172,151 | 61.2% | 34.9% | 0.60 |
| 전라남도 | 30,445 | 49.6% | 53.8% | 0.97 |
| 세종특별자치시 | 9,999 | 64.7% | 45.6% | 0.78 |
그래서
"이혼이 계속 늘고 있다"는 22년 전까지의 기울기입니다. 지금의 질문은 헤어지는 부부보다 시작하지 않는 결혼 쪽에 있습니다. 2024–2025년의 혼인 반등이 이어질지는 몇 해 더 지켜봐야 합니다.
좋아지려면
혼인은 2025년에도 240,326건으로 1996년 434,911건보다 여전히 적습니다. 다만 2024년 +14.8%, 2025년 +8.1%로 반등했고, 이혼은 2003년 166,617건에서 2025년 88,130건으로 줄었습니다.
읽을 때 주의할 점
- 혼인·이혼 건수는 그해 신고된 건수다(법률혼 기준). 사실혼·별거는 잡히지 않고, 신고 시점과 실제 헤어진 시점은 다를 수 있다.
- 인구 1천 명당 값(조혼인율·조이혼율)은 이 표에 2000년부터 있다. 분모가 아이와 노인을 포함한 전체 인구라 인구 구성이 바뀌면 함께 움직인다.
- 혼인 100건당 이혼은 다른 해에 결혼한 부부를 섞어 나눈 값이다. 결혼한 해별로 몇 %가 이혼하는지는 이 데이터로 계산할 수 없다.
- 신혼부부통계는 2023년 11월 1일 기준 혼인신고 5년 이내이면서 혼인을 유지 중인 부부만 센다. 이혼·사별한 부부는 빠진다.
- 2025년 값은 KOSIS에서 2026-03-17에 갱신된 값이다. 확정 공표 때 조금 바뀔 수 있다.
엮은 공공데이터
| 목록키 | 데이터 | 기관 | 기간 |
|---|---|---|---|
| KOSIS DT_1B8000G | 월·분기·연간 인구동향(혼인·이혼) | 국가데이터처(통계청) | 1981–2025 |
| 15101096 | 신혼부부통계 (시도별) | 국가데이터처 | 2023 |
주석
- OECD, SF3.1: Marriage and divorce rates (OECD Family Database) (2025). ↩
- e-나라지표(자료 출처: 국가데이터처), 총 이혼건수 및 조이혼율 (e-나라지표) (2026). ↩
- Asian Population Studies, Decomposing the crude divorce rate in five countries: Singapore, Taiwan, South Korea, the UK, and Australia (2018). ↩
- 통계청(현 국가데이터처), 행정자료를 활용한 2023년 신혼부부통계 결과 (20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