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가 구조한 유실·유기 동물(1–8월 기준)은 2024년부터 2026년까지 어떻게 변했을까?
길에 버려진 개와 고양이 이야기는 늘 마음을 무겁게 합니다. 그런 장면을 자주 접할수록 "버려지는 동물은 해마다 늘기만 한다"고 믿게 됩니다. 무섭고 안타까운 일일수록 더 크게, 더 빨리 커진다고 느끼는 습관, 로슬링이 말한 공포 본능입니다. 위 그림은 지자체 동물보호센터가 구조한 유실·유기 동물을 발자국으로 찍었습니다.1 발자국 하나가 여러 마리이고, 발자국 길은 그 동물들이 어디로 갔는지, 입양·주인 반환·보호소 안의 죽음으로 갈라집니다.
발자국은 줄고 있다
농림축산검역본부의 구조동물 통계는 2023년 10월부터 달마다 잡힙니다. 같은 1–8월끼리 비교하면 2024년 73,096마리, 2025년 65,085마리(-11.0%), 2026년 58,934마리(-9.5%)입니다. 1년 전체로는 2024년 106,939마리에서 2025년 95,855마리로 10.4% 줄었고, 시도 16곳 가운데 15곳에서 줄었습니다. 구조는 늦봄과 여름에 가장 많고(2025년 최다 5월 9,868마리) 겨울에 가장 적습니다(최소 1월 6,072마리).
그래도 남는 문제: 구조된 뒤가 더 어렵다
구조된 동물이 어디로 가는지를 보면 걱정할 곳이 바뀝니다.2 2025년 구조 동물 가운데 새 가족에게 입양된 동물은 29.0%, 주인에게 돌아간 동물은 11.3%입니다. 보호소 안에서 자연사한 동물이 27.4%, 안락사된 동물이 20.9%로, 둘을 합하면 48.3%입니다. 2024년의 53.0%보다는 낮아졌지만, 구조된 동물의 절반 가까이가 여전히 보호소에서 생을 마칩니다.3
| 처리 결과 | 2024 | 비중 | 2025 | 비중 |
|---|---|---|---|---|
| 입양 | 28,850 | 27.0% | 27,836 | 29.0% |
| 반환 | 12,379 | 11.6% | 10,878 | 11.3% |
| 기증 | 5,521 | 5.2% | 5,310 | 5.5% |
| 방사 | 1,804 | 1.7% | 2,031 | 2.1% |
| 보호중 | 1,402 | 1.3% | 3,062 | 3.2% |
| 미포획 | 259 | 0.2% | 435 | 0.5% |
| 자연사 | 31,883 | 29.8% | 26,241 | 27.4% |
| 안락사 | 24,841 | 23.2% | 20,062 | 20.9% |
지역마다 다른 길
2025년 발자국이 어디서 끝나는지는 지역마다 크게 다릅니다. 안락사 비율은 제주가 50.2%로 가장 높고 부산이 1.6%로 가장 낮지만, 부산은 자연사가 49.1%입니다. 입양 비율은 경북이 41.5%, 전남광주가 17.2%입니다. 2022년까지 등록된 반려견·반려묘 1,000마리에 견주면 구조 동물은 전북이 99.3마리로 가장 많고 서울이 7.9마리로 가장 적습니다.4 등록되지 않은 채 밖에서 기르거나 떠도는 개가 많은 지역일수록 이 비율이 높게 나올 수 있지만, 이 자료만으로는 이유를 가릴 수 없어 참고로만 읽어야 합니다.
| 시도 | 2025 구조 | 입양 | 자연사 | 안락사 | 등록 1,000마리당 |
|---|---|---|---|---|---|
| 제주 | 3,467 | 17.8% | 18.3% | 50.2% | 62.2 |
| 전남광주 | 11,521 | 17.2% | 42.1% | 21.8% | 71.4 |
| 울산 | 2,543 | 20.5% | 49.7% | 11.1% | 43.8 |
| 세종 | 437 | 37.8% | 30.0% | 25.9% | 29.1 |
| 대구 | 4,120 | 35.4% | 36.7% | 16.2% | 31.9 |
| 부산 | 4,422 | 32.0% | 49.1% | 1.6% | 22.5 |
| 충북 | 4,309 | 29.2% | 21.0% | 28.0% | 46.1 |
| 경기 | 19,260 | 26.4% | 22.0% | 25.4% | 21.2 |
| 경남 | 7,847 | 29.8% | 22.6% | 22.3% | 46.4 |
| 충남 | 7,292 | 29.7% | 19.5% | 24.3% | 61.4 |
| 경북 | 8,201 | 41.5% | 16.7% | 26.3% | 67.2 |
| 전북 | 8,327 | 33.7% | 27.6% | 14.9% | 99.3 |
| 강원 | 3,805 | 31.4% | 24.5% | 15.5% | 38.6 |
| 인천 | 4,584 | 33.6% | 29.1% | 9.1% | 22.5 |
| 서울 | 4,282 | 31.9% | 27.6% | 10.3% | 7.9 |
| 대전 | 1,438 | 36.1% | 15.3% | 14.7% | 15.0 |
그래서
"버려지는 동물이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는 두려움은 숫자와 맞지 않습니다. 1–8월 기준 구조 동물은 2년 연속 10% 안팎씩 줄었습니다.5 그렇다고 문제가 끝난 것은 아닙니다. 숫자가 말하는 더 급한 일은 구조 이후입니다. 보호소에서 숨지는 절반 가까운 동물, 그리고 지역에 따라 몇 배씩 벌어지는 입양과 안락사의 차이를 줄이는 쪽에 힘을 써야 합니다.
좋아지려면
2025년 구조된 동물 가운데 보호소에서 숨진 동물은 48.3%로 여전히 절반 가까이입니다. 다만 그 몫은 2024년 53.0%에서 낮아졌고, 해마다 같은 기간끼리 견준 구조 동물도 73,096마리에서 58,934마리로 줄었습니다.
읽을 때 주의할 점
- 구조 동물은 유실·유기 신고로 지자체 동물보호센터에 들어와 국가동물보호정보시스템에 공고된 동물(개·고양이·기타)이다. 신고되지 않은 유기, 사설 보호소는 빠진다.
- 이 통계 서비스는 2023년 9월 말부터 자료가 있어, 연도 비교는 2024–2026년 1–8월과 2024–2025년 전체로만 했다.
- 처리 결과는 조회한 날 기준이다. 최근 구조된 동물일수록 '보호중'이 많고(2026년 1–8월 13.3%), 결과가 정해지면 다른 칸으로 옮겨 간다.
- 시도는 현재 행정구역(16곳)으로 묶인다. 전남광주는 광주와 전남을 합친 것이다.
- 등록 반려동물은 2022년까지의 누계(사망 제외, 개·고양이 3,054,342마리)다. 연도가 달라 '등록 1,000마리당 구조'는 지역 사이의 차이를 보는 참고값일 뿐이다. 동물등록은 개만 의무이고 고양이는 선택이다.
엮은 공공데이터
| 목록키 | 데이터 | 기관 | 기간 |
|---|---|---|---|
| 15141904 | 구조동물 통계 조회 서비스 API | 농림축산식품부 농림축산검역본부 | 2023.10–2026.8 |
| 15125454 | 행정구역별 반려동물등록 개체 수 현황 | 농림축산식품부 농림축산검역본부 | 2022년까지 누계 |
주석
- 법제처 국가법령정보센터, 동물보호법 제35조(동물보호센터의 설치 등) (2026). ↩
-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반려동물 복지실태와 개선과제 (연구보고 R2024-12) (2024). ↩
- 법제처 국가법령정보센터, 동물보호법 제46조(동물의 인도적인 처리 등) (2026). ↩
-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반려동물 복지실태와 개선과제 (연구보고 R2024-12) (2024). ↩
-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반려동물 복지실태와 개선과제 (연구보고 R2024-12) (20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