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2024년 가운데 자연재난으로 집을 떠나야 했던 이재민이 가장 많았던 해는?
여름마다 "역대급" 폭우와 태풍 소식이 이어집니다. 뉴스는 올해의 피해를 보여 주지만, 10년 전의 피해는 보여 주지 않습니다. 그래서 재난은 해마다 더 커지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나쁜 소식이 더 잘 보이는 습관, 로슬링이 말한 부정 본능입니다. 위 그림은 행정안전부 통계연보 오픈API의 이재민과 재산피해를 태풍의 나선처럼 감은 것입니다.1 나선의 한 토막이 한 해이고, 바깥에서 태풍의 눈 쪽으로 갈수록 최근입니다.
사람: 이재민이 꾸준히 늘지는 않았다
2007–2024년 자연재난 이재민은 모두 334,321명입니다. 가장 많았던 해는 2010년(76,110명)과 2011년(70,099명)이고, 가장 적었던 2015년은 92명이었습니다. 앞 9년(2007–2015) 193,814명, 뒤 9년(2016–2024) 140,507명으로, 최근 구간이 더 많지는 않습니다. 다만 앞 구간 합의 대부분은 앞에서 본 가장 많았던 두 해에서 나온 것이라, 두 구간의 합만으로 늘었다·줄었다를 가르기는 어렵습니다. 이재민의 83%는 호우, 14%는 태풍 때문이었고, 지진이 9,571명(2016, 2017년)입니다.2
| 해 | 이재민(명) | 호우 | 태풍 | 지진 | 재산피해 |
|---|---|---|---|---|---|
| 2007 | 675 | 108 | 478 | 0 | – |
| 2008 | 4,627 | 2,926 | 1,672 | 0 | – |
| 2009 | 11,931 | 11,920 | 0 | 0 | – |
| 2010 | 76,110 | 73,921 | 2,174 | 0 | – |
| 2011 | 70,099 | 66,589 | 3,358 | 0 | – |
| 2012 | 18,356 | 10,567 | 7,756 | 0 | – |
| 2013 | 4,233 | 4,232 | 0 | 0 | – |
| 2014 | 7,691 | 7,627 | 24 | 0 | – |
| 2015 | 92 | 70 | 19 | 0 | – |
| 2016 | 14,804 | 396 | 6,382 | 8,020 | 2,889억 원 |
| 2017 | 14,901 | 12,895 | 0 | 1,551 | 1,873억 원 |
| 2018 | 2,487 | 68 | 2,410 | 0 | 1,413억 원 |
| 2019 | 7,121 | 102 | 7,014 | 0 | 2,162억 원 |
| 2020 | 20,168 | 17,960 | 2,206 | 0 | 1조 3,182억 원 |
| 2021 | 2,261 | 1,349 | 887 | 0 | 661억 원 |
| 2022 | 57,405 | 46,845 | 10,528 | 0 | 5,927억 원 |
| 2023 | 8,332 | 7,208 | 1,098 | 0 | 9,582억 원 |
| 2024 | 13,028 | 12,182 | 4 | 0 | – |
돈: 피해액은 해마다 크게 출렁인다
재산피해는 2016–2023년 합계 3조 7,688억 원입니다. 가장 컸던 2020년은 1조 3,182억 원, 가장 작았던 2021년은 661억 원이어서 두 해의 차이가 20배입니다. 같은 해라도 두 숫자의 순위가 다릅니다. 두 자료가 겹치는 2016–2023년만 보면 이재민은 2022년, 피해액은 2020년이 가장 컸습니다. 원인도 해마다 다릅니다. 2016–2019년에는 피해액의 60%가 태풍이었고, 2020–2023년에는 76%가 호우였습니다.
큰비는 조금 잦아졌다
기상청이 100년 넘게 비를 잰 6곳(서울·인천·강릉·대구·부산·목포)에서 하루 80mm 넘게 온 날은 1912–1989년 한 곳 평균 한 해 1.9일, 1990–2025년 2.5일입니다. 10년 평균으로는 1910년대 1.8일, 1960년대 1.9일, 1990년대 2.5일, 2010년대 2.1일, 2020년대 2.7일로 곧게 늘지 않고 오르내립니다. 비는 조금 잦아졌지만 2007년 이후 이재민이 꾸준히 늘지는 않았습니다. 그 차이를 제방·배수·대피 같은 대비가 메웠을 수 있지만, 이재민 기록이 2007년부터라 이 데이터만으로는 가릴 수 없습니다.
그래도 남는 문제
합계가 앞 구간보다 줄었다고 해서 올해가 안전한 것은 아닙니다. 2020년 한 해 피해액이 2016–2023년 전체의 35%였듯, 재난은 드문 큰 해가 좌우합니다.3 그리고 위험은 몇몇 좁은 장소에 몰려 있습니다. 2026년 여름을 앞두고 지자체가 지정한 인명피해 우려지역은 9,401곳이고, 그중 침수취약시설 2,899곳, 산사태 2,668곳, 급경사지 1,041곳입니다. 침수취약시설과 산사태 위험지역이 59%입니다. 다만 사망·실종이 어디서 났는지는 이번 데이터로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재난이 갈수록 커진다"는 느낌은 데이터로는 확인되지 않습니다. 이재민은 앞 9년보다 뒤 9년이 적었지만 그 차이는 유난히 많았던 두 해에 크게 기대고 있고, 피해액은 큰 해와 작은 해를 오갑니다. 대신 피해는 드문 몇 해에 몰리고, 최근 4년의 큰 피해는 대부분 호우가 만들었습니다. 대비도 "올해가 최악"이라는 경보보다 드물게 오는 큰 해와 좁은 위험 지점에 맞춰야 합니다.
좋아지려면
2020년 한 해의 피해액이 2016–2023년 전체의 35%였을 만큼 재난은 드문 큰 해가 좌우합니다. 하루 80mm 넘게 온 날은 한 곳 평균 한 해 1912–1989년 1.9일에서 1990–2025년 2.5일로 늘었습니다. 이재민은 기간이 달라 큰비 날수와 바로 잇기는 어렵지만, 2007–2015년 193,814명에서 2016–2024년 140,507명으로 줄었습니다. 다만 앞 구간 합은 유난히 많았던 두 해에 크게 기대고 있어, 이 줄어듦이 이어지는지가 관건입니다.
읽을 때 주의할 점
- 사망·실종자(인명피해) 연도별 통계는 이번에 연결할 수 있는 오픈API가 없었다(시도별-원인별 피해 API는 승인 전). 그래서 사람의 피해는 이재민으로만 보았다. 이재민은 집이 부서지거나 잠겨 대피한 사람으로, 일시 대피자와는 다르다.
- 재산피해는 통계연보 오픈API가 2016–2023년만 제공한다. 금액은 그해 명목 금액(백만 원 단위)이라 물가 상승을 고치지 않았다. 2023년 합계 가운데 1,127억 원은 원인 항목에 나뉘어 있지 않아 '그 밖'으로 두었다.
- 호우일은 기상청 종관기상관측(ASOS) 일강수량 80mm 이상인 날을 관측소마다 세어 평균했다. 관측소 이전·관측 방식 변화가 섞여 있을 수 있다.
- 인명피해 우려지역은 지자체가 지정해 등록한 곳이라, 지정 기준과 적극성에 따라 지역별 숫자가 달라진다. 2026년 여름철 한 시점의 현황이다.
엮은 공공데이터
| 목록키 | 데이터 | 기관 | 기간 |
|---|---|---|---|
| 15077934 | 통계연보 연도별 이재민 발생 (오픈API) | 행정안전부 | 2007–2024 |
| 15107318 | 통계연보 연도별 자연재난 피해 (오픈API) | 행정안전부 | 2016–2023 |
| 15059093 | 지상(종관, ASOS) 일자료 조회서비스 (오픈API) | 기상청 | 1912–2025 |
| 15025383 | 인명피해 우려지역 현황 | 행정안전부 | 2026 여름철 |
주석
- 법제처 국가법령정보센터, 재해구호법 제2조(정의) (2024). ↩
- 법제처 국가법령정보센터,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 제3조(정의) (2026). ↩
- Centre for Research on the Epidemiology of Disasters (CRED), UCLouvain, 2024 Disasters in Numbers (20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