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동킥보드 같은 개인형 이동장치(PM) 교통사고는 지금도 해마다 최고치를 새로 쓰고 있을까?
새로 생긴 위험은 흔히 "갈수록 심해진다"고 여겨집니다. 전동킥보드가 거리에 늘어나던 시절의 사고 그래프를 본 사람이라면 지금도 매년 기록을 새로 쓰고 있으리라 짐작하기 쉽습니다. 처음 몇 해의 가파른 오르막을 앞으로도 곧게 이어 그리는 직선 본능입니다. 위 화면은 도로교통공단 교통사고분석시스템(TAAS)이 집계한 개인형 이동장치(PM) 가해 사고를 밤길 위 빛줄기로, 한 해 한 줄씩 늘어놓은 것입니다.
2017–2022년, 20배
PM 사고는 2017년 117건에서 몇 해 동안 해마다 거의 곱절로 늘어 2022년 2,386건이 됐습니다. 사망자도 같은 기간 4명에서 26명으로 늘었습니다. 2021년 5월 13일부터는 개정 도로교통법에 따라 PM에도 운전면허와 헬멧 착용이 의무가 됐습니다. 그런데 법 시행 전 마지막 온전한 해인 2020년과 시행 후 첫 온전한 해인 2022년을 비교하면 사고는 2.7배, 사망자는 2.6배로 오히려 더 늘었습니다. 연간 집계만으로는 법 시행 전후 몇 달을 정확히 가르지 못하지만, 적어도 이듬해 사고가 곧바로 줄지는 않았습니다.
| 연도 | 사고건수 | 사망자수 | 부상자수 |
|---|---|---|---|
| 2017 | 117 | 4 | 124 |
| 2018 | 225 | 4 | 238 |
| 2019 | 447 | 8 | 473 |
| 2020 | 897 | 10 | 985 |
| 2021 | 1,735 | 19 | 1,901 |
| 2022 | 2,386 | 26 | 2,684 |
| 2023 | 2,389 | 24 | 2,622 |
| 2024 | 2,232 | 23 | 2,486 |
그런데 정점을 찍고 꺾였다
오르막은 2022년에서 멈췄습니다. 2023년 2,389건은 2022년보다 3건 많을 뿐, 사실상 같은 자리였습니다. 2024년에는 2,232건으로 6.6% 줄며 방향이 바뀌었습니다. 사망자·부상자는 그보다 1년 이른 2022년에 이미 꼭대기(사망 26명, 부상 2,684명)를 찍고, 2024년까지 2년 연속 줄어 각각 11.5%, 7.4% 감소했습니다.
그래도 남는 문제: 많이 다치는 나이, 많이 죽는 나이는 다르다
도로교통공단이 따로 공개한 2024년 파일로, 가해자 연령이 적힌 PM 사고 1,915건을 나이로 나누면 44.5%가 19세 이하입니다. 또래가 가장 많이 사고를 낸다는 짐작은 이 자료에서는 맞습니다. 그런데 사망자로 보면 다릅니다. 19세 이하가 낸 사고의 사망자는 4.3%에 그치는 반면, 사고 비중이 5.6%뿐인 65세 이상이 낸 사고의 사망자가 39.1%를 차지합니다. 많이 넘어지는 나이와, 넘어지면 많이 숨지는 나이가 같지 않습니다.
| 가해자 연령(2024년) | 사고(비중) | 사망자 |
|---|---|---|
| 19세이하 | 852 (44.5%) | 1 |
| 20-29세 | 390 (20.4%) | 1 |
| 30-39세 | 220 (11.5%) | 3 |
| 40-49세 | 142 (7.4%) | 3 |
| 50-59세 | 124 (6.5%) | 5 |
| 60-64세 | 58 (3.0%) | 1 |
| 65세이상 | 108 (5.6%) | 9 |
| 불명 | 21 (1.1%) | 0 |
이 자료는 사고를 낸 것으로 기록된 PM 운전자 본인의 나이입니다. 다치거나 숨진 사람이 반드시 그 운전자는 아니며, 같은 사고에 동승자나 상대방이 섞여 있을 수 있습니다. 이 파일의 PM 사고 합계는 KOSIS 연간표의 2024년 합계(2,232건)보다 14% 적어, 나이대별 '비중'만 쓰고 합계 자체는 KOSIS 수치와 나란히 놓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계속 늘고 있다"는 더 이상 사실이 아닙니다. 사고는 2023년, 사망·부상은 2022년을 정점으로 방향이 바뀌었습니다. 다만 줄어든 것은 건수일 뿐, PM 운행량이나 이용자 수가 함께 줄었는지는 이 자료로 알 수 없습니다. 그리고 사고를 가장 많이 내는 나이(19세 이하)와 사고가 나면 가장 많이 숨지는 나이(65세 이상)가 다르다는 사실은, 안전 대책도 한 가지 나이대만 겨눠서는 안 된다는 뜻입니다.
좋아지려면
전동킥보드 같은 개인형 이동장치 사고는 2017년 117건에서 2023년 2,389건까지 늘었습니다. 다만 사망은 2022년 26명에서 2024년 23명으로, 부상은 2,684명에서 2,486명으로 줄었고, 사고도 2024년에는 2,232건으로 줄었습니다.
읽을 때 주의할 점
- 2017–2024년은 KOSIS(도로교통공단) 연간 통계다. 나이대별 분석은 공공데이터포털에 별도로 올라온 2024년 파일(가해자연령대별·월별)을 썼다 — 파일명은 '(2025)'를 달고 있지만 자체 설명상 통계는 발생연도 다음 해에 공개되고, 포털에 마지막으로 손댄 날짜도 2025년 안이라 2025년 전체 자료일 수 없다. 이 파일의 PM 합계는 KOSIS 2024년 합계보다 14% 적은데, 두 자료의 집계·확정 시점이 달라 생기는 차이로 보인다. 그래서 이 파일은 나이대별 '비중'에만 쓰고, 연간 추세는 KOSIS 표 하나로만 그렸다.
- 모두 '가해자'가 PM으로 기록된 사고다. PM이 아니라 PM과 부딪힌 상대방이 가해자로 기록된 사고는 포함되지 않는다.
- 사고·사망 건수는 PM 운행량이나 등록·이용 대수로 나눈 비율이 아니다. 건수가 준 것이 한 대당 위험이 줄었다는 뜻인지, PM 운행 자체가 줄어든 결과인지는 이 자료만으로 가를 수 없다.
- 2021년 5월 13일 시행된 개정 도로교통법(PM 운전면허·헬멧 착용 의무화) 전후는 연간 집계로는 달 단위까지 나눌 수 없어 2020년(시행 전 마지막 온전한 해)과 2022년(시행 후 첫 온전한 해)을 비교했다.
- 2024년 가해자 연령대는 '19세 이하'로 묶여 있어 그 안에서 실제 몇 살이 가장 많은지는 이 자료로 알 수 없다.
엮은 공공데이터
| 목록키 | 데이터 | 기관 | 기간 |
|---|---|---|---|
| 132/DT_V_MOTA_031 | 가해자차종별 교통사고 (개인형이동장치) | 도로교통공단(KOSIS) | 2017–2024 |
| 15087988 | 개인형이동장치(PM) 교통사고 월별 가해자연령대별 통계 | 한국도로교통공단 | 20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