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2025년 식중독 사건 가운데 여름(6~8월)에 일어난 몫은 얼마쯤일까?
더운 날 음식이 상해서 걸리는 병 — 식중독을 떠올리면 자연히 여름이 먼저 떠오릅니다. 실제로 식중독은 여름에 몰리지만, 몇 건 중 몇 건이 여름인지 물으면 우리는 실제보다 훨씬 큰 숫자를 답하기 쉽습니다. 하나를 보고 전체를 그렇게 단정하는 일반화 본능입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2018~2025년 신고받은 식중독 2,312건, 환자 54,967명을 월·원인·장소별로 나눠 봤습니다.
여름 석 달은 34%뿐이다
건수가 가장 많은 달은 7월(12.8%)이지만, 기상청이 여름으로 잡는 6~8월을 다 합쳐도 34.3%입니다. 나머지 65.7%는 봄·가을·겨울에 났습니다. 추운 12~2월만 해도 18.2%로, 4월(7.2%)이나 10월(7.6%)과 큰 차이가 없습니다. 환자수 기준 여름 비중은 37.0%로 건수보다도 높은데, 이는 뒤에 나오는 대형 집단발생 때문입니다.
| 월 | 건수 | 건수 비중 | 환자수 |
|---|---|---|---|
| 1월 | 166 | 7.2% | 2,214 |
| 2월 | 108 | 4.7% | 1,606 |
| 3월 | 153 | 6.6% | 3,697 |
| 4월 | 167 | 7.2% | 3,902 |
| 5월 | 197 | 8.5% | 4,746 |
| 6월 | 231 | 10.0% | 4,979 |
| 7월 | 296 | 12.8% | 8,277 |
| 8월 | 266 | 11.5% | 7,068 |
| 9월 | 266 | 11.5% | 10,331 |
| 10월 | 176 | 7.6% | 3,530 |
| 11월 | 139 | 6.0% | 2,035 |
| 12월 | 147 | 6.4% | 2,582 |
가장 흔한 원인은 세균 이름이 아니다
원인균별로 나누면 건수 1위는 병원성대장균도 노로바이러스도 아닌 불명(33.3%)입니다. 역학조사를 해도 원인을 끝내 밝히지 못한 사건이 가장 큰 무리라는 뜻입니다. 확인된 원인 중에서는 노로바이러스(17.5%)가 가장 많고, 살모넬라·병원성대장균이 뒤를 잇습니다. 그런데 환자수로 순위를 다시 매기면 1위가 살모넬라로 바뀝니다. 사건 하나가 몇 명을 앓게 하는지가 원인마다 다르기 때문입니다.
| 원인(건수 순) | 건수 | 건수 비중 | 환자수 | 환자수 비중 |
|---|---|---|---|---|
| 불명 | 769 | 33.3% | 6,836 | 12.4% |
| 노로바이러스 | 405 | 17.5% | 9,336 | 17.0% |
| 살모넬라 | 319 | 13.8% | 16,120 | 29.3% |
| 병원성대장균 | 251 | 10.9% | 9,127 | 16.6% |
| 기타 | 183 | 7.9% | 2,266 | 4.1% |
| 캠필로박터제주니 | 129 | 5.6% | 3,364 | 6.1% |
| 클로스트리디움 퍼프린젠스 | 111 | 4.8% | 5,335 | 9.7% |
| 바실러스세레우스 | 72 | 3.1% | 965 | 1.8% |
| 황색포도상구균 | 44 | 1.9% | 1,232 | 2.2% |
| 장염비브리오균 | 29 | 1.3% | 386 | 0.7% |
| 클로스트리디움 보툴리눔 | 0 | 0.0% | 0 | 0.0% |
그래도 남는 문제: 식당은 자주, 급식소는 크게
사고 장소를 보면 건수의 57.5%가 식당 등 식품접객업체에서 납니다. 그런데 환자수는 반대로 집단급식소가 39.4%로 가장 큽니다. 식당 사고 한 건의 평균 환자는 14.5명인데 급식소 사고는 평균 40.6명으로, 두 배 넘게 큽니다. 학교·직장 급식은 한 번 터지면 한꺼번에 수백 명이 앓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56건뿐이던 2018년 9월은 환자 5,239명을 냈습니다(사건당 평균 93.6명으로 전체 평균의 3.9배). 이런 대형 사고 몇 건이 그 달·그 해의 환자수 통계를 크게 흔듭니다. 그리고 원인불명 비중이 매우 높다는 건, 식중독을 다 막을 수 있다고 장담할 수 없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건수가 가장 적었던 해는 코로나19 유행이 시작된 2020년입니다.
그래서
식중독을 여름 한철 걱정으로 미뤄 두면 안 됩니다. 계절과 무관하게 늘 조심해야 하고, 식당에서는 자주 작게, 급식소에서는 드물지만 크게 터진다는 것도 함께 기억할 부분입니다.
지켜볼 숫자
이 장의 숫자에서 희망을 말할 근거는 아직 없습니다. 지켜볼 숫자는 원인불명 비중 33.3%와 집단급식소 사고 한 건의 평균 환자 40.6명입니다.
읽을 때 주의할 점
- 여름은 기상청 계절 구분을 따라 6~8월로 정의했다. 5월·9월을 포함하는 넓은 정의를 쓰면 여름 비중은 더 커진다.
- '원인불명'은 역학조사로 병원체를 특정하지 못한 사건이다. 원인을 알아낸 사건만으로 순위를 다시 매기면 결과가 달라진다.
- 시설 구분은 신고 당시 조사 결과에 따른 분류이며, 사건이 일어난 식품의 실제 조리 장소와 다를 수 있다.
- 2025년까지의 수치이며 최근 연도는 이후 역학조사 결과에 따라 소급 수정될 수 있다.
엮은 공공데이터
| 목록키 | 데이터 | 기관 | 기간 |
|---|---|---|---|
| KOSIS DT_145012_A008 | 시도별, 월별 식중독 발생건수 및 환자 현황 | 식품의약품안전처 | 2018–2025 |
| KOSIS DT_145012_A009 | 시도별, 원인균별 식중독 발생건수 및 환자현황 | 식품의약품안전처 | 2018–2025 |
| KOSIS DT_145012_A010 | 시도별, 시설별 식중독 발생건수 및 환자 현황 | 식품의약품안전처 | 2018–20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