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공정위 가맹정보에 올라 있는 프랜차이즈 브랜드 11,724개 가운데 가맹점이 10곳도 안 되는(0곳 포함) 브랜드는 몇 %일까?
"프랜차이즈는 이미 검증된 가게를 여는 것"이라는 생각은 치킨·커피·편의점의 큰 간판 몇 개에서 나옵니다. 몇 개의 이름으로 '프랜차이즈' 전체를 짐작하는 습관, 로슬링이 말한 일반화 본능입니다. 위 그림은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정보로 업종마다 가맹점을 사슬 하나에 꿴 것입니다. 고리 하나가 가맹점 1,000곳이고, 고리 색은 그 가맹점이 속한 브랜드의 크기, 아래로 떨어진 고리는 그해 계약이 끝나거나 해지된 가맹점입니다.
'브랜드'의 대부분은 작다
2025년 자료에 오른 브랜드는 11,724개, 가맹점은 379,465곳입니다. 그런데 브랜드의 39%(4,611개)는 가맹점이 한 곳도 없고, 가맹점이 10곳이 안 되는 브랜드까지 더하면 70%입니다. 브랜드 하나의 가맹점 수 중간값은 2곳입니다. 반대로 가맹점이 1,000곳 넘는 브랜드 41개가 전체 가맹점의 42%를 가지고 있습니다. 같은 '프랜차이즈'라는 이름 아래 수천 곳을 거느린 브랜드와 아직 한 곳도 열지 못한 브랜드가 함께 있습니다.
| 업종 | 브랜드 | 가맹점 | 브랜드당 | 가맹점 0곳 | 계약 종료·해지 | 창업비 중간값 |
|---|---|---|---|---|---|---|
| 편의점 | 30 | 55,927 | 1864.2 | 23% | 7.7% | 5,720만 원 |
| 운송 | 32 | 49,949 | 1560.9 | 50% | 8.8% | 90만 원 |
| 한식 | 3,664 | 43,878 | 12.0 | 45% | 21.0% | 8,679만 원 |
| 커피 | 796 | 29,091 | 36.5 | 37% | 9.3% | 8,010만 원 |
| 치킨 | 591 | 28,750 | 48.6 | 37% | 11.9% | 5,070만 원 |
| 기타 외식 | 1,172 | 18,374 | 15.7 | 37% | 21.0% | 8,090만 원 |
| 교육 (외국어) | 140 | 15,143 | 108.2 | 22% | 11.9% | 1억 1,170만 원 |
| 분식 | 516 | 11,146 | 21.6 | 44% | 17.9% | 6,230만 원 |
| 기타도소매 | 392 | 10,352 | 26.4 | 41% | 13.5% | 7,212만 원 |
| 기타 서비스 | 503 | 10,110 | 20.1 | 32% | 9.8% | 9,783만 원 |
| 주점 | 488 | 10,036 | 20.6 | 41% | 15.3% | 9,078만 원 |
| 교육 (교과) | 77 | 9,523 | 123.7 | 14% | 16.4% | 7,235만 원 |
업종마다 사슬의 모양이 다르다
한식은 브랜드가 3,664개로 가장 많지만 브랜드당 가맹점은 12.0곳이고, 브랜드의 76%가 가맹점 10곳 미만입니다. 편의점은 브랜드 30개에 가맹점 55,927곳이 몰려 있고, 그 97%가 1,000곳 넘는 브랜드의 가게입니다. 가맹점 100곳당 그해 계약이 끝나거나 해지된 곳은 한식 21.0곳, 편의점 7.7곳으로 차이가 큽니다. 치킨은 새로 연 가게(3,370곳)보다 빠진 가게(3,427곳)가 더 많았습니다.
그래도 남는 문제: 들어가는 돈과 나가는 가게
2025년 가맹점이 있는 브랜드의 창업 비용(가맹금·교육비·보증금·인테리어 등 기타 비용의 합) 중간값은 8,176만 원이고, 그 91%는 인테리어·설비 같은 '기타' 비용입니다. 같은 해 가맹점 64,230곳이 새로 열렸고, 46,764곳(가맹점 100곳당 12.3곳)이 계약 종료·해지로 빠졌으며, 18,693곳은 주인이 바뀌었습니다. 국세청 2026년 6월 사업자 통계로 커피음료점은 93,542명, 편의점은 51,680명, 한식음식점은 404,083명으로, 한식음식점·커피음료점·편의점·분식점은 1년 전보다 줄었습니다. 간판이 같아도 가게 하나하나는 같은 골목의 경쟁 속에서 버텨야 합니다.
그래서
"프랜차이즈니까 안전하다"는 한 문장은 수천 곳을 거느린 브랜드와 한 곳도 없는 브랜드를 같은 사슬로 묶습니다. 창업을 고민한다면 업종 평균이 아니라 그 브랜드의 사슬을 봐야 합니다. 가맹점이 몇 곳인지, 해마다 몇 곳이 열리고 몇 곳이 빠지는지, 창업비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인테리어·설비비가 얼마인지가 공정위 정보공개서에 적혀 있습니다.
좋아지려면
2025년 브랜드 가운데 가맹점이 10곳도 안 되는 곳이 70%, 한 곳도 없는 곳이 39%였고 가맹점 46,764곳이 계약 종료·해지로 빠졌습니다. 다만 가맹점 100곳당 계약 종료·해지는 한식이 21.0곳인데 편의점은 7.7곳이고, 같은 해 새로 문을 연 가게도 64,230곳이었습니다.
읽을 때 주의할 점
- 공정위 가맹정보는 가맹본부가 등록한 정보공개서를 모은 것이다. 기준년도는 공정위 자료의 해이고, 가맹점 수·신규 개점·계약 종료·해지·명의 변경은 본부가 적어 낸 숫자다. 직영점은 들어 있지 않다.
- 2020년까지와 2021년부터는 자료에 오른 브랜드 수가 크게 다르다(가맹점 0곳 브랜드가 2,121개에서 5,523개로 늘었다). 가맹점이 한 곳 이상인 브랜드는 2017년 3,418개에서 2025년 7,113개다.
- '계약 종료·해지'는 그해 계약 기간이 끝나 재계약하지 않았거나 중도에 해지된 가맹점 수다. 폐업과 같지 않다(다른 브랜드로 바꿔 계속 영업할 수 있다). 명의 변경은 가게는 그대로 두고 주인만 바뀐 경우다.
- 창업 비용은 가맹점이 한 곳 이상인 브랜드의 중간값이며 점포 임차 보증금·권리금은 들어 있지 않다.
- '운송' 업종의 가맹점은 대부분 가맹 택시(차 한 대가 가맹점 하나)다. 전체 가맹점 수에는 그대로 들어 있다.
- 국세청 100대 생활업종은 2026년 6월 사업자 수(가맹점과 개인 가게 모두)로, 공정위 자료와 시점·셈법이 달라 서로 나누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