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2025년(1–8월) HUG 분양보증을 받은 새 아파트 세대수는 2017–2022년 평균과 비교해 어떻게 변했을까?
"주택 공급 절벽"이라는 말이 뉴스에 오르면 당장 무언가를 하지 않으면 큰일 날 것 같습니다. 겁이 날수록 숫자를 확인하기 전에 결정부터 하려는 습관, 로슬링이 말한 다급함 본능입니다. 위 그림은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분양보증을 받은 아파트 사업장 2,623곳을 시도마다 건물 하나로 세운 것입니다. 골조 높이는 2017–2022년 평균, 채운 층은 그해 분양 세대수이고, 층 하나가 1,000세대입니다. 자료가 2025년 8월에서 끝나서 모든 해를 1–8월로 맞춰 비교합니다.
한 해의 흔들림이 아니라 3년째
1–8월 분양보증 세대수는 2020년 181,184세대로 가장 많았고, 2023년 86,587세대로 가장 적었습니다. 2023–2025년 세 해는 모두 2017–2022년 평균(151,350세대)보다 적었고, 세 해 평균은 104,015세대로 31% 적습니다. 한 번 꺾였다 돌아온 흔들림이 아니라 몇 해째 이어지는 감소입니다. 다만 절벽처럼 0으로 떨어진 것은 아닙니다. 한 달 단위는 더 크게 흔들립니다. 2025년에는 2월 4,046세대, 4월 25,038세대로 한 달 사이에도 몇 배씩 차이가 납니다.
| 해 | 한 해 전체 | 1–8월 | 수도권 (1–8월) | 지방 (1–8월) |
|---|---|---|---|---|
| 2017 | 235,376 | 137,584 | 77,121 | 60,463 |
| 2018 | 214,794 | 143,026 | 75,598 | 67,428 |
| 2019 | 252,586 | 156,380 | 76,959 | 79,421 |
| 2020 | 290,039 | 181,184 | 97,490 | 83,694 |
| 2021 | 275,917 | 156,711 | 61,931 | 94,780 |
| 2022 | 232,226 | 133,212 | 53,697 | 79,515 |
| 2023 | 175,600 | 86,587 | 46,934 | 39,653 |
| 2024 | 205,517 | 129,615 | 65,998 | 63,617 |
| 2025 | – | 95,842 | 52,177 | 43,665 |
깊은 골은 몇몇 지역에
수도권(서울·인천·경기)은 2017–2022년 평균보다 25%, 지방은 37% 줄었습니다. 지방 안에서도 차이가 큽니다. 가장 깊은 곳은 대구입니다. 2019, 2020, 2021년에는 1–8월에만 해마다 1.5만 세대가 넘게 분양보증을 받았는데, 2023년 같은 기간에는 한 세대도 없었습니다. 2023–2025년 평균이 평소의 40%에 못 미치는 곳은 대구(9%), 전남(33%), 경북(34%), 경남(36%)입니다. 거꾸로 광주(194%), 대전(132%), 부산(125%)은 평소보다 많았습니다.
| 시도 | 2017–2022 평균 (1–8월) | 2023–2025 평균 | 평소 대비 | 입주 예정 2026.7–2028.6 |
|---|---|---|---|---|
| 세종 | 1,636 | 0 | 0% | 1,122 |
| 대구 | 13,473 | 1,261 | 9% | 5,377 |
| 전남 | 4,164 | 1,383 | 33% | 12,061 |
| 경북 | 5,110 | 1,738 | 34% | 9,819 |
| 경남 | 9,200 | 3,329 | 36% | 7,624 |
| 충남 | 8,944 | 4,639 | 52% | 25,840 |
| 인천 | 14,448 | 9,025 | 62% | 40,088 |
| 강원 | 5,450 | 3,596 | 66% | 10,507 |
| 충북 | 6,831 | 4,537 | 66% | 18,935 |
| 경기 | 45,019 | 34,758 | 77% | 151,343 |
| 서울 | 14,332 | 11,253 | 79% | 49,668 |
| 전북 | 3,613 | 2,917 | 81% | 10,439 |
| 울산 | 2,581 | 2,410 | 93% | 14,208 |
| 제주 | 949 | 906 | 96% | 4,432 |
| 부산 | 8,188 | 10,252 | 125% | 27,832 |
| 대전 | 3,799 | 5,012 | 132% | 21,602 |
| 광주 | 3,613 | 6,999 | 194% | 14,515 |
그래도 남는 문제: 골조는 3년 뒤에 입주가 된다
분양이 줄면 입주는 몇 해 뒤에 줄어듭니다. 국토교통부 주택인허가 자료로 두 곳의 사업장을 모두 따라가 보니, 세종 동 지역(103곳)은 사업승인에서 사용검사(입주)까지 중간값 32개월, 서울 강남구(120곳)는 38개월이 걸렸습니다. 강남구는 넷 중 한 곳이 48개월을 넘겼습니다. 세종의 사업승인은 2011–2017년 한 해 평균 13.6건에서 2018년 이후 3.1건으로 줄었습니다. 세종의 2023–2025년 분양보증은 한 세대도 없었습니다. 한국부동산원 집계로 2026년 7월–2028년 6월 입주 예정 아파트는 425,412세대이고, 그 가운데 57%가 수도권입니다. 대구는 5,377세대입니다.
그래서
줄어든 것은 사실이고, 한 해의 흔들림도 아닙니다. 그래도 "전국이 절벽"이라는 다급한 말은 평소의 9%가 된 대구와 평소보다 많아진 광주를 한 문장에 넣습니다. 골조가 입주로 바뀌는 데 3년 안팎이 걸리니, 오늘의 분양 숫자는 2028년 무렵의 입주를 미리 알려 주는 신호입니다. 대책도 전국을 한꺼번에 흔들기보다 분양이 멈춘 곳과 그 이유를 따로 보아야 합니다.
좋아지려면
1–8월 분양보증 세대수는 최근 세 해 평균 104,015세대로 평소의 151,350세대보다 31% 적습니다. 다만 광주는 평소의 194%, 대전은 132%, 부산은 125%로 평소보다 많았습니다. 줄어든 정도는 전국이 같지 않다는 것을 같은 자료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읽을 때 주의할 점
- HUG 분양보증은 30세대 이상 아파트를 짓기 전에 파는(선분양) 민간 사업장이 받는다. 공공(LH 등) 분양, 다 지은 뒤 파는 후분양, 임대주택, 단독·다세대 같은 비아파트는 들어 있지 않다. 그래서 전체 주택 인허가·착공 통계보다 작다.
- 세대수는 사업장의 총세대수(조합원·임대 포함)다. 연도는 보증발급일 기준이다. 지역이 적히지 않은 2,120세대는 시도별 그림에서 빠졌고, 2017년 이전 발급 23건은 쓰지 않았다.
- 자료가 2025년 08월에서 끝나 모든 해를 1–8월로 비교했다. 한 해 전체 숫자는 표에만 적었다.
- 입주예정물량은 한국부동산원이 2026-07부터 2028-06까지 집계한 아파트(분양·임대)다. 입주 월이 정해지지 않은 386세대는 월별 막대에서 빠졌다. 분양보증과 집계 범위가 달라 두 숫자를 직접 빼거나 나누지 않았다.
- 주택인허가 API는 법정동 하나씩(한 번에 100줄) 불러야 해서 전국 집계는 2,000회 안에 할 수 없다. 세종 동 지역과 서울 강남구의 모든 법정동(12,633줄)을 불러 30세대 이상 사업(125건·227건)만 골랐다. 같은 대지·같은 승인일의 대장은 한 사업으로 합쳤다. 두 곳은 신도시와 재건축의 예이며 전국 평균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