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도서관 1,296곳을 2024년 대출 권수 순서로 줄 세웠다. 딱 가운데에 선 도서관은 1년에 책을 몇 권 빌려줬을까?
도서관 이야기에는 두 장면이 따라다닙니다. 주말이면 빈자리가 없는 큰 도서관, 그리고 아무도 찾지 않아 먼지만 쌓인 도서관. 세상을 두 무리로 가르고 그 사이가 텅 비어 있다고 믿는 습관, 로슬링이 말한 간극 본능입니다. 위 책장은 문화체육관광부 국가도서관통계(2024년)에 실린 도서관을 한 권씩 꽂은 것입니다. 공공도서관은 1곳이 책 1권이고, 책 높이는 그해 대출 권수입니다.
공공도서관: 가운데가 두텁다
공공도서관 1,296곳이 2024년에 빌려준 책은 1억 4,674만 권입니다. 대출 권수 순으로 세우면 한가운데 도서관이 76,611권, 하루 약 210권입니다. 1만–20만 권 사이에 955곳(74%)이 모여 있습니다. 한 권도 빌려주지 않은 곳은 13곳이고, 그중 8곳은 사서가 있는데도 0권이라 휴관 같은 운영 사정일 수 있습니다.
고르게 나뉜 것은 아닙니다. 대출이 많은 상위 10%(130곳)가 전체 대출의 33%를, 아래 절반(648곳)이 15%를 맡았습니다. 가장 많이 빌려준 용인시수지도서관(경기 용인시)은 910,884권입니다. 그래도 붐비는 곳과 빈 곳, 두 무리로 갈라지지는 않습니다. 대출 권수는 칸과 칸 사이가 끊기지 않고 이어집니다.
칸을 가르는 것은 사람
같은 책을 사서 수로 다시 꽂으면 차이가 또렷해집니다.1
| 사서 수 | 도서관 | 대출 중앙값 | 사서 1명당 대출 |
|---|---|---|---|
| 사서 0명 | 45곳 | 7,519권 | – |
| 1명 이하 | 157곳 | 20,143권 | 42,102권 |
| 2–3명 | 455곳 | 53,919권 | 32,247권 |
| 4–6명 | 379곳 | 89,016권 | 25,195권 |
| 7–10명 | 145곳 | 151,890권 | 21,975권 |
| 11명 이상 | 115곳 | 240,920권 | 17,400권 |
사서가 없는 도서관 45곳의 대출 중앙값은 7,519권, 사서가 11명 이상인 곳은 240,920권입니다. 큰 도서관일수록 사서도 장서도 많으니 이것을 사서 한 사람의 효과로 읽을 수는 없습니다. 다만 사서 1명당 대출은 사서가 적은 도서관에서 더 많습니다(1명 이하 42,102권, 11명 이상 17,400권). 적은 사람이 더 많은 일을 떠맡고 있습니다. 대출 1만 권 미만인 공공도서관 122곳 중 72곳(59%)은 사서가 1명 이하입니다. 전체 공공도서관에서 그 비율은 16%입니다.
그래도 남는 문제: 도서관 대부분은 작은도서관과 학교도서관이다
이 통계에 잡힌 도서관 19,977곳 가운데 작은도서관을 뺀 공공도서관은 6%뿐입니다. 작은도서관 6,875곳 중 5,892곳(86%), 학교도서관 11,806곳 중 8,751곳(74%)에 사서가 한 명도 없습니다.2 세 종류를 합치면 사서가 있는 도서관은 5,289곳, 26%입니다.
작은도서관 파일에는 대출 대신 방문자 수가 있습니다.3 사서가 없는 작은도서관의 방문자 중앙값은 1년 2,100명(하루 약 6명), 사서가 있는 곳은 6,000명입니다.
| 작은도서관 방문 | 도서관 | 사서 있는 곳 | 비율 |
|---|---|---|---|
| 하루 30명 이상 (연 10,951명 이상) | 555곳 | 291곳 | 52.4% |
| 하루 10–30명 (연 3,651–10,950명) | 1,855곳 | 359곳 | 19.4% |
| 하루 3–10명 (연 1,096–3,650명) | 2,510곳 | 240곳 | 9.6% |
| 하루 1–3명 (연 366–1,095명) | 1,115곳 | 62곳 | 5.6% |
| 하루 1명 이하 (연 1–365명) | 669곳 | 31곳 | 4.6% |
| 방문 0명 (연 0명) | 171곳 | 0곳 | 0.0% |
1년 방문자가 365명 이하, 곧 하루 평균 한 명 이하인 작은도서관 840곳 중 809곳(96%)에 사서가 없습니다. 하루 30명 넘게 오는 곳은 52%에 사서가 있습니다. 학교도서관은 이용 기록이 없지만, 사서가 있는 비율이 초등학교 21%, 중학교 25%, 고등학교 39%이고, 시도별로 경기 50%에서 경남 13%까지 벌어집니다.4
그래서
"도서관은 텅 비었다"는 말은 공공도서관에는 대체로 맞지 않습니다. 대부분은 붐비는 곳과 빈 곳 사이, 가운데에 있습니다. 비어 있는 곳은 따로 있습니다. 사서 없이 문을 연 작은도서관들입니다. 사서가 손님을 불러오는지, 손님이 많은 곳에 사서를 두는지는 이 데이터로 가를 수 없습니다. 그래도 도서관을 더 짓는 일과 있는 도서관에 사람을 두는 일은 다른 정책이라는 것은 분명합니다.
좋아지려면
이 통계에 잡힌 도서관 19,977곳 가운데 사서가 있는 곳은 26%입니다. 다만 공공도서관 1,296곳 중 955곳(74%)은 대출 규모의 가운데 층에 모여 있고, 방문자가 가장 많은 구간의 작은도서관 555곳은 52.4%에 사서가 있습니다.
읽을 때 주의할 점
- 국가도서관통계는 도서관이 직접 입력한 2024년 운영 실적이다. 대출 0권인 공공도서관 13곳은 휴관·이전 같은 사정일 수 있으나 파일에 사유가 없다.
- 작은도서관 파일에는 대출 권수가 없고 방문자 수만 있다. 학교도서관 파일에는 이용 지표가 없다(장서·사서·자료구입비). 세 종류를 같은 잣대로 비교할 수 없어 공공도서관만 대출로 그렸다. 도서관법은 작은도서관을 공공도서관에 포함하지만(제4조 제2항 제1호) 이 통계는 작은도서관을 따로 집계한다.
- 사서 수에는 0.5명 같은 소수가 있다(비상근·겸직을 나눠 센 것으로 보인다). 학교도서관 사서 수에 사서교사와 교육공무직 사서가 모두 들어갔는지는 파일만으로 알 수 없다. 작은도서관 45곳은 시도가 비어 있다.
- 사서가 많은 도서관의 대출이 많은 것은 건물·장서·위치가 함께 크기 때문일 수 있다. 사서 한 사람의 효과를 떼어 낸 분석이 아니다.
- 책장 그림의 책 높이는 로그 눈금이다(1천·1만·10만·100만 권이 같은 간격).
엮은 공공데이터
| 목록키 | 데이터 | 기관 | 기간 |
|---|---|---|---|
| 15072611 | 국가도서관통계 전국공공도서관정보 | 문화체육관광부 | 2024 |
| 15072349 | 국가도서관통계 전국작은도서관통계 | 문화체육관광부 | 2024 |
| 15072352 | 국가도서관통계 전국학교도서관통계 | 문화체육관광부 | 2024 |
주석
- 법제처 국가법령정보센터, 도서관법 제3조(정의) (2026). ↩
- 문화체육관광부 (한남대학교 산학협력단 수행), 2024년도 작은도서관 운영 실태조사 결과 보고서 (2025). ↩
- 법제처 국가법령정보센터, 작은도서관 진흥법 시행령 제7조(작은도서관 운영 실태조사) (2026). ↩
- 법제처 국가법령정보센터, 학교도서관진흥법 시행령 제7조(사서교사 등) (20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