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대통령선거에서 투표율이 가장 낮았던 연령대는?
"요즘 젊은 사람들은 투표를 안 한다"는 말은 선거철마다 나옵니다. 20대 수백만 명을 한 덩어리로 묶고, 선거 하나의 인상을 모든 선거로 넓히는 말입니다. 로슬링이 말한 일반화 본능입니다. 위 투표용지는 연령대마다 도장 자리 10칸을 두고, 투표율 10%마다 하나씩 찍었습니다. 위의 단추로 선거를 바꿔 보면 도장 줄의 모양이 크게 달라집니다.
가장 짧은 줄은 20대가 아니었다
2025년 대선에서 20대 투표율은 74.5%, 30대는 75.0%였습니다. 가장 낮은 연령대는 80세 이상(65.8%)입니다. 다섯 선거 가운데 3번(2020 총선, 2022 대선, 2025 대선)은 80세 이상이 가장 낮았고, 30대가 20대보다 낮은 선거도 2번 있었습니다.
| 연령대 | 2007 대선 | 2020 총선 | 2022 대선 | 2022 지선 | 2025 대선 |
|---|---|---|---|---|---|
| 18–19세 | 54.2 | 67.7 | 71.9 | 35.9 | 76.3 |
| 20대 | 46.6 | 58.7 | 71.0 | 36.3 | 74.5 |
| 30대 | 55.1 | 57.1 | 70.7 | 37.8 | 75.0 |
| 40대 | 66.3 | 63.5 | 74.2 | 44.7 | 76.4 |
| 50대 | 76.6 | 71.2 | 81.4 | 55.2 | 81.8 |
| 60대 (2007: 60세 이상) | 76.3 | 80.0 | 87.6 | 70.5 | 87.3 |
| 70대 | ↑ | 78.5 | 86.2 | 75.3 | 87.8 |
| 80세 이상 | ↑ | 51.0 | 61.8 | 51.2 | 65.8 |
| 전체 (실제 투표율) | 63.0 | 66.2 | 77.1 | 50.9 | 79.4 |
굵은 숫자가 그 선거에서 가장 낮은 칸입니다. 2007년은 60세 이상이 한 칸으로 묶여 있고 선거 연령이 19세였습니다.
18년 사이 20대도 달라졌습니다. 2007년 대선의 20대 투표율은 46.6%였고, 20대 후반은 42.9%에 그쳤습니다. 2022년 대선에서는 71.0%, 2025년 대선에서는 74.5%입니다. 60대 이상과의 차이도 2007년 29.7%p(60세 이상)에서 2025년 12.8%p(60대)로 줄었습니다.
나이보다 큰 것: 선거의 종류
2022년에는 석 달 사이에 대선과 지방선거가 있었습니다. 같은 20대가 대선에서 71.0%, 지방선거에서 36.3% 투표했습니다. 선거 종류에 따른 차이 34.7%p는 대선 안에서 20대와 60대의 차이(16.6%p)보다 두 배 넘게 큽니다. 60대는 같은 두 선거에서 17.1%p 차이였습니다. 젊은 층의 투표는 '안 한다'가 아니라 선거에 따라 크게 출렁입니다.
그래도 남는 문제
지방선거에서 20대·30대의 투표율은 여전히 36–38%로, 세 명 중 한 명 남짓입니다. 60대와의 차이는 34.2%p입니다. 동네 살림을 정하는 선거일수록 젊은 목소리가 작습니다. 대선마다 가장 낮은 80세 이상의 투표율도 따로 볼 문제입니다. 이동이 어려운 사람에게 투표소가 얼마나 멀었는지는 이 표로는 알 수 없습니다.
그래서
"젊은 층은 투표를 안 한다"는 한 문장은 두 가지를 지웁니다. 어떤 선거인지, 그리고 20대보다 낮은 연령대가 있다는 것. 물어야 할 것은 "청년은 왜 투표를 안 하나"보다 "청년은 어떤 선거에서 투표를 안 하나"입니다.
좋아지려면
지방선거에서 20대 투표율은 2022년 36.3%로 여전히 낮습니다. 다만 대선에서는 20대 투표율이 2007년 46.6%에서 2022년 71.0%, 2025년 74.5%로 올랐습니다.
읽을 때 주의할 점
-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연령대별 투표율은 표본조사다. 2025년 대선은 선거인 4,506,881명(전체의 10.2%)을 뽑아 선거인명부로 셌다. 표본의 전체 투표율은 실제와 최대 0.6%p 차이 난다.
- 2007년은 선거 연령이 19세였고, 60세 이상이 한 칸으로 묶여 있다. 2020년부터 18세가 투표했다.
- 연령대별 투표율은 선거인명부 기준이다. 명부에 있지만 실제로 투표하기 어려운 사람(장기 입원 등)도 분모에 들어간다.
- 2022년 지방선거는 대선 석 달 뒤 광역·기초 단체장과 의원을 한꺼번에 뽑은 선거다. 두 선거의 차이에는 선거 종류 말고도 시기와 쟁점의 차이가 섞여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