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비수도권에서 수도권으로 옮긴 15–29세 10명당, 거꾸로 수도권에서 비수도권으로 옮긴 15–29세는 몇 명쯤일까?
"지방 청년은 모두 서울로 떠난다." 지방 소멸을 다룰 때 자주 듣는 말입니다. 20대가 서울로 몰린다는 이야기는 사실이지만, '모두'와 '서울'이라는 두 단어에 여러 이동이 한데 뭉쳐 있습니다. 한 무리의 두드러진 움직임으로 모든 사람을 짐작하는 습관, 로슬링이 말한 일반화 본능입니다. 위 지도는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전입·전출 신고로 2025년 시도 17곳 사이를 오간 2,190,999명을 철새 떼로 그렸습니다. 새는 두 지역 사이에서 더 많이 간 쪽으로 날아가고, 색은 나이입니다.
20대는 분명 수도권으로 모인다
비수도권과 수도권(서울·인천·경기) 사이의 순이동을 5세 단위로 보면 수도권 쪽으로 가장 많이 옮긴 나이는 20–24세(29,463명)입니다. 15–29세 전체로는 비수도권에서 수도권으로 190,737명이 옮기고 134,698명이 거꾸로 옮겨, 수도권이 56,039명을 더 얻었습니다. 다만 '모두'는 아닙니다. 수도권으로 간 청년 10명당 7.1명은 같은 해 반대 방향으로 옮겼습니다.
서울은 30대를 경기도에 내준다
서울만 떼어 보면 그림이 다릅니다. 서울은 비수도권과의 교환에서 15–29세를 37,114명 더 얻었지만, 경기·인천과의 교환에서는 30–44세를 21,569명 더 내주었습니다. 같은 교환에서 0–4세도 4,305명을 더 내주어, 어린아이를 둔 가족이 서울을 떠나 경기·인천으로 옮기는 흐름으로 해석됩니다. 경기·인천과의 교환은 모든 나이를 합쳐 -53,911명, 비수도권과의 교환은 +26,829명입니다. 결국 2025년 시도 사이 이동으로 서울은 27,082명이 줄었고,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 경기가 33,060명, 인천이 32,372명입니다.
중장년은 거꾸로 난다
수도권의 순이동은 35–39세부터 마이너스로 돌아섭니다. 45–74세에서 수도권은 비수도권에 20,809명을 더 내주었고, 가장 많은 나이는 60–64세(5,612명)입니다. 비수도권 시도 가운데 45–64세 순유입이 가장 많은 곳은 전남(+6,029), 충남(+5,556), 충북(+5,335)입니다.
| 시도 | 전입 | 전출 | 순이동 | 인구 1천 명당 | 20대 순이동 |
|---|---|---|---|---|---|
| 경기 | 543,261 | 510,201 | +33,060 | +2.4 | +7,331 |
| 인천 | 162,680 | 130,308 | +32,372 | +10.6 | +4,968 |
| 충북 | 81,906 | 71,106 | +10,800 | +6.8 | +412 |
| 충남 | 115,486 | 107,212 | +8,274 | +3.9 | -1,139 |
| 대전 | 80,173 | 77,339 | +2,834 | +2.0 | +2,278 |
| 전남 | 73,967 | 72,626 | +1,341 | +0.8 | -5,102 |
| 세종 | 33,392 | 33,442 | -50 | -0.1 | +275 |
| 강원 | 69,322 | 70,702 | -1,380 | -0.9 | -3,761 |
| 전북 | 56,642 | 60,192 | -3,550 | -2.1 | -5,426 |
| 대구 | 85,069 | 89,341 | -4,272 | -1.8 | -4,886 |
| 제주 | 28,420 | 32,692 | -4,272 | -6.4 | -2,211 |
| 울산 | 41,171 | 46,636 | -5,465 | -5.0 | -1,168 |
| 경남 | 111,646 | 119,204 | -7,558 | -2.4 | -9,176 |
| 경북 | 108,162 | 117,379 | -9,217 | -3.7 | -8,879 |
| 부산 | 106,481 | 118,635 | -12,154 | -3.7 | -4,430 |
| 광주 | 53,797 | 67,478 | -13,681 | -9.8 | -5,231 |
| 서울 | 439,424 | 466,506 | -27,082 | -2.9 | +36,145 |
그래도 남는 문제: 20대의 빈자리
비수도권의 20대 순유출은 인구에 견주면 무겁습니다. 20대 인구 대비 순이동은 경북이 -4.0%로 가장 크게 빠졌고, 서울은 +2.9%로 가장 많이 늘었습니다. 한 해의 숫자라도 해마다 되풀이되면 쌓입니다. 서울의 인구가 줄었다고 수도권 쏠림이 끝난 것이 아니라, 쏠림의 무게중심이 서울에서 경기·인천으로 넓어진 것입니다.
그래서
"청년은 모두 서울로"라는 말은 세 가지를 뭉개 버립니다. 20대는 수도권으로 오지만 적지 않은 수가 반대로도 움직이고, 서울은 30대 가족을 경기·인천으로 내보내며, 중장년은 수도권을 떠납니다. 지역 정책도 나이마다 달라야 합니다. 청년이 떠나는 이유와 30대 가족이 서울을 떠나는 이유, 은퇴 세대가 지방으로 가는 이유는 서로 다릅니다.
좋아지려면
20대 인구에 견준 순이동은 경북이 4.0% 빠져나가 가장 컸습니다. 다만 비수도권에서도 충북 10,800명, 충남 8,274명, 대전 2,834명, 전남 1,341명은 전입이 전출보다 많았고, 수도권에서 비수도권으로 옮긴 15–29세도 134,698명에 이릅니다.
읽을 때 주의할 점
- 주민등록 전입신고 기준이다. 신고 없이 옮긴 사람(대학 기숙사, 군 복무 등)은 잡히지 않는다. 같은 시도 안에서의 이동은 뺐다.
- 2025년 1–12월, 시도 17곳 사이의 전입·전출이다(한 사람이 여러 번 옮기면 여러 번 센다). 나이는 이동 당시 만 나이다.
- 지도의 새는 두 시도 사이 순이동(더 많이 간 쪽 − 반대쪽)만 그린다. 실제 이동은 양쪽으로 훨씬 많다.
- 인구 1천 명당·20대 인구 대비 순이동의 분모는 2025년 12월 주민등록 인구(10세 단위)다.
- 수도권 = 서울·인천·경기. 시도 경계는 2025년(전남광주통합특별시 출범 전) 기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