층간소음 현장진단을 신청한 사람 가운데, 윗집이 아니라 아랫집이나 옆집 소리 때문에 신청한 경우는 얼마나 될까?
층간소음 하면 떠오르는 장면은 하나입니다. 위층 아이가 뛰고, 아래층 사람이 참다 참다 올라갑니다. 문제가 생기면 먼저 탓할 사람을 찾는 마음, 로슬링이 말한 비난 본능입니다. 위 청사진은 한국환경공단 층간소음 이웃사이센터에 현장진단을 신청한 2012–2024년 91,140건을 소리가 온 방향, 원인, 집의 형태, 준공연도로 나눠 그린 것입니다.
대부분 위에서, 그러나 전부는 아니다
2023년 신청 7,064건 가운데 아래층에 사는 사람이 위층 소리 때문에 낸 신청이 6,127건(86.7%)입니다. 거꾸로 위층에 사는 사람이 아래층 소리 때문에 낸 신청이 685건(9.7%), 옆집 소리가 252건(3.6%)입니다.
2012–2023년을 합치면 84,107건 중 아래층 소리가 12,167건, 옆집이 2,509건으로 둘을 더하면 17.4%입니다. 위층 소리가 아닌 신청의 몫은 2016년 22.6%에서 2023년 13.3%로 줄었지만, 여전히 열 건에 한 건이 넘습니다.
한 가지는 분명히 해 둡니다. 이 표의 이름은 '거주위치별'이고, 여기서는 '아래층'을 아래층에 사는 신청인으로 읽었습니다. 그래야 원인 1위가 뛰거나 걷는 소리라는 표와 맞습니다. 그런데 포털 설명문은 같은 열을 '신청자가 인지한 소음 발생 위치'라고 적어 두었습니다. 설명문대로라면 소리의 87%가 아래층에서 난다는 뜻이 됩니다. 두 뜻이 엇갈리므로 기관의 확인이 필요합니다.
무슨 소리였나
| 원인 | 2012 | 2024 | 2024 비중 |
|---|---|---|---|
| 뛰거나 걷는 소리 | 1,338 | 5,204 | 74.0% |
| 망치질 | 67 | 907 | 12.9% |
| 가구 끌기·찍기 | 44 | 326 | 4.6% |
| 문 여닫기 | 24 | 188 | 2.7% |
| 가전제품 | 36 | 214 | 3.0% |
| 악기 | 39 | 63 | 0.9% |
| 기타 | 281 | 131 | 1.9% |
뛰거나 걷는 소리가 해마다 61–74%로 압도적입니다. 망치질은 2012년 67건에서 2024년 907건으로 늘어 두 번째 원인이 됐습니다. 걷는 소리는 누가 크게 잘못해서라기보다 사람이 사는 한 나는 소리입니다. 그 소리가 아래로 얼마나 전해지는지는 사람보다 바닥이 정합니다.
2020년, 같은 건물에서 52% 더
신청은 2012년 1,829건에서 2018년 10,142건까지 늘었습니다. 이 증가에는 서비스가 넓어진 몫이 섞여 있습니다(2012년에는 수도권 밖 신청이 0건). 2019년 7,971건으로 줄었다가, 코로나19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진 2020년 12,139건으로 한 해 만에 +52.3% 뛰었습니다. 지역 표의 9개 칸이 모두 늘었습니다. 건물은 한 해 사이에 바뀌지 않았습니다. 크게 바뀐 것은 집에 머무는 시간이었습니다. 그 뒤 신청은 2024년 7,033건으로 내려왔습니다.
그래도 남는 문제
새 집이라고 조용하지 않습니다. 준공연도를 거의 다 확인한 2022년, 2009년 이후 지은 건물에서 온 신청이 4,814건(61.9%)으로 가장 많았습니다(2023년 1–10월 57.6%). 새 건물이 전체 주택에서 차지하는 몫을 모르므로 '새 건물이 더 시끄럽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새로 지으면 해결된다는 기대와는 거리가 있습니다. 집의 형태로는 2024년 아파트가 84.4%, 다세대가 13.0%입니다. 그리고 신청은 정점에서 내려왔을 뿐 2016년(6,306건)보다 여전히 많습니다.
그래서
층간소음을 윗집 한 사람의 문제로 보면 할 수 있는 말은 "조용히 하라"뿐입니다. 숫자는 다른 곳을 가리킵니다. 소리의 대부분은 걷는 소리이고, 열 건에 한 건 넘게는 방향이 반대이며, 집에 있는 시간이 늘자 같은 건물에서 신청이 절반 넘게 늘었습니다. 누구 탓인지보다 바닥 구조와 중재 절차처럼 사람 대신 구조를 묻는 편이 이 데이터에 맞는 질문입니다.
좋아지려면
신청은 2024년에도 7,033건으로 2016년 6,306건보다 여전히 많습니다. 다만 2020년 12,139건의 정점에서는 내려왔습니다.
읽을 때 주의할 점
- 층간소음 이웃사이센터에 온라인으로 현장진단을 신청한 건수다. 전화 상담을 포함한 전체 민원이나 실제 층간소음 발생 건수가 아니다.
- '거주위치별' 표의 '아래층'은 아래층에 사는 신청인(위층 소리)으로 읽었다. 포털 설명문은 같은 열을 '소음 발생 위치'라고 적어 뜻이 엇갈린다. 설명문대로 읽으면 소리의 대부분이 아래층에서 난다는 뜻이 되어 원인 표와 맞지 않는다.
- 2024년 거주위치 표의 옆집 3,490건은 다른 네 표의 2024년 합계(7,033건)와 맞지 않는다(이 칸을 넣으면 10,295건, 합계에 맞추면 228건). 그래서 위치 비율은 2023년까지만 계산했고, 그림의 2024년 옆집은 원본 값을 점선으로 표시했다.
- 준공연도 표는 2023년 10월까지다. 2016–2021년은 '확인불가'가 많아(2020년 82%) 준공연도 비교는 2022년 이후로만 했다. 2022년부터 주거형태의 주상복합·기타가 0건인 것도 분류가 바뀐 흔적으로 보인다.
- 원인의 '기타'는 2020년 3,047건에서 2024년 131건으로 줄었다. 분류 방식이 바뀐 몫이 있어 원인별 추이는 조심해서 읽어야 한다.
- 2012년에는 신청이 수도권(서울·인천·경기)에서만 잡혔다. 초기 증가의 일부는 서비스가 전국으로 넓어진 효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