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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는 집에서 가장 많이 쓸까 — 가정용 15.6%, 제조업·광업은 그 2.9배

한 줄
2025년 판매전력량 중 가정용은 15.6%, 제조업·광업은 45.9%로 가정용의 2.9배다.
분류
환경·에너지
본능
크기 본능
그림 방식
전선 다발 단면 · 용도별 전력을 한 케이블 안의 구리 심선 굵기로 자른 단면, 굵기 = 판매전력량 비중
기간
2000–2025
엮은 데이터
2개 · 한국전력공사(한국전력통계)
먼저, 문제 하나

2025년 한국전력이 판매한 전력량 중 가정에서 쓴 몫은 얼마쯤일까?

15.6%. 제조업·광업이 45.9%로 가정용의 2.9배입니다.

집에 있으면 온갖 가전이 눈에 밟힙니다. 냉장고는 쉬지 않고 돌고, 에어컨은 여름마다 전기요금 고지서를 걱정하게 만듭니다. 내가 매일 보는 전기 사용이 나라 전체에서도 가장 큰 몫일 거라 생각하기 쉽습니다. 눈에 보이는 것의 크기를 실제 비중으로 착각하는 크기 본능입니다. 한국전력 판매전력량 통계로 보면 2025년 가정용은 전체의 15.6%입니다. 위 그림은 전선 다발을 자른 단면입니다. 굵기가 판매전력량 비중이고, 가정용(구리색) 가닥은 여럿 중 하나일 뿐입니다.

정말 작은 가닥이다

2025년 판매전력량을 용도별로 나누면 다음과 같습니다. 제조업 한 항목만으로도 가정용의 여러 배이고, 광업까지 더한 '산업'은 가정용의 2.9배인 45.9%입니다. 가정용을 뺀 나머지, 즉 산업·서비스업·공공·농림어업을 모두 더하면 84.4%가 됩니다.

용도2025년 비중
제조업45.6%
서비스업·기타29.9%
가정용15.6%
공공용5.1%
농림어업3.5%
광업0.3%

그런데 곧은 내리막도 아니었다

가정용 비중이 늘 지금 같았던 것은 아닙니다. 2000년 15.5%에서 꾸준히 줄어 2014년 13.1%까지 내려갔다가, 그 뒤 다시 올라 2025년 15.6%가 됐습니다. 11년 사이 2.5%포인트 오른 것으로, 통계가 시작된 2000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2004년과 같은 값)입니다. 재택근무, 가전 보급, 냉난방의 전기화가 겹친 결과로 보이지만 이 통계만으로 원인을 가릴 수는 없습니다.

그래도 남는 문제: 여름 낮의 무게중심은 다르다

2025년 달마다의 판매량을 보면 이야기가 또 달라집니다. 제조업은 가장 바쁜 달과 한가한 달의 차이가 1.12배로 한 해 내내 거의 일정합니다. 반면 가정용은 1.73배로 계절을 훨씬 크게 탑니다. 전체 수요가 가장 높은 달과 가장 낮은 달의 차이(10,900GWh) 가운데 가정용이 메우는 몫은 39.4%로, 가정용의 한 해 평균 비중(15.6%)보다 훨씬 큽니다. 평소에는 작은 가닥이 가장 더운 순간에는 전체 수요를 밀어 올리는 힘이 세지는 것입니다.

그래서

가정용 전기는 전체로 보면 작은 몫이고, 산업이 훨씬 큽니다. 그러나 그 작은 몫이 최근 다시 커지고 있고, 여름 한낮처럼 전력망이 가장 빠듯한 순간에는 유난히 크게 흔들립니다. "집이 크다"는 틀렸지만 "집은 무시해도 된다"도 틀립니다.

지켜볼 숫자

이 장의 숫자에서 희망을 말할 근거는 아직 없습니다. 지켜볼 숫자는 가정용 비중 15.6%와, 전체 수요가 가장 높은 달과 낮은 달의 차이 가운데 가정용이 메우는 몫 39.4%입니다.

읽을 때 주의할 점

엮은 공공데이터

목록키데이터기관기간
KOSIS 310/DT_31002N_A004용도별 판매전력량 추이한국전력공사(한국전력통계)2000–2025
KOSIS 310/DT_31002_A006행정구역별 용도별 판매전력량한국전력공사(한국전력통계)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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