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봄배추 유통비용에서 가장 큰 항목은 무엇일까?
값이 오르면 중간에서 누군가 더 가져갔다고 생각하기 쉽다. 비난 본능은 유통 과정의 차액을 한 덩어리의 이익으로 만든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유통비용 자료를 펼치면 직접비, 간접비, 이윤은 서로 다른 항목이다. 직접비에는 운송·포장 등의 비용이, 간접비에는 점포 유지 등의 비용이 들어간다. 국회예산정책처의 유통비용 정의도 같은 구분을 사용한다. 여기서는 원자료의 마지막 연도인 2019년 배추를 본다.
유통비용 전체가 이윤은 아니다
봄배추의 소비자가격을 100으로 놓으면 직접비 30.0, 간접비 10.5, 이윤 18.2이다. 유통비용 합계는 58.7%. 이윤이 이 유통비용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31.0%다. 영수증은 실제 구입 금액이 아니라 소비자가격 대비 구성비를 표현한다.
| 2019년 | 직접비 | 간접비 | 이윤 | 유통비용 합계 |
|---|---|---|---|---|
| 봄배추 | 30.0% | 10.5% | 18.2% | 58.7% |
| 고랭지배추 | 24.6% | 9.8% | 19.2% | 53.6% |
| 가을배추 | 21.2% | 10.9% | 28.6% | 60.7% |
| 월동배추 | 47.1% | 10.3% | 14.2% | 71.6% |
같은 배추도 계절을 지우면 다른 이야기가 된다
월동배추의 유통비용률은 71.6%로 가을배추 60.7%보다 높다. 하지만 이윤율은 월동배추 14.2%, 가을배추 28.6%로 순서가 반대다. 유통비용률만 보고 이윤이 더 높다고 결론 내릴 수 없다.
별도 공공데이터인 가격조사 품목표와 대조해 봄·고랭지·가을·월동 배추가 도매와 소매 조사 모두의 품종 내용에 들어가는지 확인했다. 4개 계절 항목과 2개 조사구분의 8개 대응이 확인된다. 추가로 비용조사의 2019년 전체 35개 품목명을 가격조사 품목명에 그대로 붙여 보면 17개만 정확히 일치한다. 나머지 18개는 명칭·조사범위 차이를 확인해야 하며 이름만으로 자동 결합하면 누락된다. 예를 들어 봄배추는 배추 아래의 봄으로 풀어야 한다. 이는 미조사 품목 수가 아니라 명칭의 정확 일치 여부다. 이 표는 품목을 맞추는 자료다. 서로 다른 연도의 실제 가격을 연결한 자료는 아니다.
그래도 남는 문제
비용이 존재한다는 사실은 모든 비용이 효율적이라는 뜻이 아니다. 같은 품목의 운송·보관·판매 구조가 합리적인지, 어느 단계에서 부담이 늘었는지는 더 세밀한 조사가 필요하다. 이 자료는 2019년까지의 조사이므로 오늘의 장바구니 물가나 현재 업체의 이익률을 설명하지 않는다. 도소매 가격 차이를 이 비용률에 곱해 이윤 금액을 추정하는 것도 피했다.
그래서
누가 얼마나 남겼는지 묻기 전에 차액의 이름부터 나누자. 소비자가격 대비 유통비용률과 그 안의 이윤 비중은 다른 분모를 쓴다. 배추의 계절까지 맞추면, 큰 차액이라는 사실만으로는 보이지 않던 비용의 구성이 드러난다.
지켜볼 숫자
이 자료는 2019년 한 해의 구성비여서 나아졌다거나 나빠졌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 지켜볼 숫자는 유통비용률이 아니라 계절별 이윤율로, 가을배추 28.6%, 고랭지배추 19.2%, 봄배추 18.2%, 월동배추 14.2%였습니다.
읽을 때 주의할 점
- 유통비용 원본 2012–2019년. 최신 물가를 분석한 자료가 아니다. 각 비율의 분모는 소비자가격이며 총 유통비용은 직접비·간접비·이윤의 합이다.
- 생산자 수취분은 100에서 유통비용 합계를 뺀 잔여분으로 계산했다. 생산자의 순이익이 아니다.
- 계절별 조사경로·조건이 다를 수 있다. 계절 간 차이를 기후나 유통업체의 인과효과로 해석하지 않는다.
- 가격조사 품목표는 2026년 9월 기준 분류 대응에만 사용했다. 과거 조사대상과 완전히 같다는 증거로 쓰지 않았으며 실제 도소매 가격 시계열은 이 분석에 포함하지 않았다.
- 합계와 비율은 원자료의 소수점 한 자리 값을 사용했다. 반올림 오차가 있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