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총조사 기준 전국 지하(반지하) 거주 가구는 2005년 586,649가구였다. 2020년에는?
반지하 침수 기사를 보고 나면 "그런 집이 갈수록 늘어나는구나"라고 여기기 쉽다. 나아진 쪽은 눈에 잘 안 띄고 나빠진 쪽만 보이는 부정 본능이다. 위 그림은 반지하에서 올려다본 창문 열이다. 창문 하나가 그해 지하(반지하) 거주 가구 5만 가구이고, 창을 채우는 빛의 높이가 1인당 주거면적이다.
반지하는 실제로 크게 줄었다
인구주택총조사로 보면 지하(반지하) 거주 가구는 2005년 586,649가구(전체 가구의 3.69%)에서 2020년 327,320가구(1.56%)로, 15년 사이 가구 수로는 44%, 비율로는 58% 줄었다. 옥상(옥탑) 거주는 2005년 51,139가구에서 2020년 65,603가구까지 늘었고, 방식이 다른 2024년 집계로는 36,386가구다.
| 연도 | 지하(반지하) 가구 | 전체 가구 중 비율 | 옥상(옥탑) 가구 |
|---|---|---|---|
| 2005년 | 586,649가구 | 3.69% | 51,139가구 |
| 2010년 | 517,689가구 | 2.99% | 48,988가구 |
| 2015년 | 363,896가구 | 1.90% | 53,832가구 |
| 2020년 | 327,320가구 | 1.56% | 65,603가구 |
| 2024년 (행정자료) | 398,325가구 | 1.79% | 36,386가구 |
그런데 최근 몇 년, 다시 늘었다
2024년 행정자료 연계 통계(주택총조사)에서는 지하(반지하) 가구가 398,325가구로, 2020년보다 22% 늘었다. 반대로 옥상(옥탑) 가구는 45% 줄었다. 다만 2024년 표는 2005–2020년의 5년 주기 총조사와 집계 방식이 다른 별도 통계라(아래 '읽을 때 주의할 점' 참고), 2005–2020년의 감소 추세와 하나의 선으로 곧장 이어 볼 수는 없다.
1인당 면적도 넓어졌다
같은 방향을 가리키는 지표가 하나 더 있다. 1인당 주거면적은 2015년 26.9㎡에서 2025년 32.4㎡로, 10년 동안 줄어든 해 없이 매년 늘어 20% 넓어졌다. 2025년 서울은 28.6㎡로 전국 평균보다 좁다.
그런데 '집이 아닌 곳'에 사는 가구는 늘었다
오피스텔·숙박업소 객실·기숙사·판잣집과 비닐하우스처럼 통계청이 '주택'으로 분류하지 않는 거처(반지하와는 다른 분류축이다)에 사는 가구는 2015년 71.4만에서 2025년 137.3만으로 92% 늘었다. 이 증가를 그대로 '주거 취약 가구가 두 배로 늘었다'고 읽으면 안 된다. 늘어난 가구의 83%는 오피스텔이고, 오피스텔은 상당수가 사실상 주거용으로 쓰이는 원룸형 건물이다. 가장 열악하다고 여겨지는 판잣집·비닐하우스는 11,409가구에서 8,955가구로 오히려 줄었다.
| 거처 유형 | 2015년 | 2025년 | 변화 |
|---|---|---|---|
| 오피스텔 | 320,194가구 | 868,566가구 | +171% |
| 호텔·여관 등 숙박업소 | 30,131가구 | 50,534가구 | +68% |
| 기숙사·특수사회시설 | 29,661가구 | 35,057가구 | +18% |
| 판잣집·비닐하우스 | 11,409가구 | 8,955가구 | -22% |
| 기타 | 322,591가구 | 410,101가구 | +27% |
누가 뒤처지는가: 1인가구의 나이
2025년 1인가구를 나이별로 나누면, 25~29세 1인가구의 23.5%가 '주택 이외의 거처'에 산다. 85세 이상은 2.2%뿐이다.
| 1인가구 나이 | 주택 이외의 거처 비중 |
|---|---|
| 25~29세 | 23.5% |
| 30~34세 | 20.6% |
| 40~44세 | 14.1% |
| 60~64세 | 7.4% |
| 85세이상 | 2.2% |
그래도 남는 문제
2024년 반지하·옥탑 통계는 5년 주기 총조사(2005–2020년, 인구총조사 계열)와 조사 체계가 다른 행정자료 연계 표(주택총조사 계열)다. 두 방식이 반지하를 정확히 같은 기준으로 세는지 확인할 방법이 이 데이터만으로는 없어, 최근의 반등이 실제 증가인지 집계 방식 변화 때문인지 단정하지 않는다. '주거실태조사'의 '최저주거기준 미달가구' 비율은 KOSIS에서 찾지 못했다(검색해도 나오지 않는다). '주택 이외의 거처' 통계에는 고시원만 따로 뽑아 보여주는 항목도 없다. 1인당 주거면적은 가구원 수로 나눈 평균이라 한 집 안에서 방을 나눠 쓰는 사정까지는 보여주지 않는다.
그래서
"집이 좁아지고 나빠지기만 했다"는 말은 반지하 가구 수로 보면 틀렸다 — 2005년부터 2020년까지는 뚜렷이 줄었다. 그러나 "그러니 다 괜찮다"는 말도 틀렸다. 2024년 집계에서 반지하는 다시 늘었고, 집이 아닌 곳에 사는 가구, 특히 20대 후반 1인가구는 여전히 눈에 띄게 많다.
좋아지려면
2024년 집계에서 지하(반지하) 가구는 398,325가구로 다시 늘었지만, 집계 방식이 달라 이전 조사와 바로 이을 수 없습니다. 같은 자료에서 지하(반지하) 가구는 2005년 586,649가구에서 2020년 327,320가구로 줄었고, 한 사람당 주거면적은 2015년 26.9㎡에서 2025년 32.4㎡로 줄어든 해 없이 늘었습니다.
읽을 때 주의할 점
- 지하(반지하)·옥상(옥탑) 가구 통계는 조사연도마다 별도 표로 존재한다(2005·2010·2015·2020년은 인구총조사, 2024년은 주택총조사/행정자료 연계). KOSIS Open API는 이 표들에 연간(Y) 주기가 아니라 5년 주기(F) 코드를 써야 응답했다.
- 2024년 표는 '지상' 항목이 따로 없어 정확히 같은 3분류(지상/반지하/옥탑)로 전체 가구를 나눈 것인지 확인할 수 없었다. 2005–2020년 census 계열과 2024년 행정자료 계열을 같은 선으로 잇지 않고 구분해서 봤다.
- 1인당 주거면적·거처의 종류 통계는 5년 주기 총조사와 그 사이 해의 행정자료 연계 통계를 함께 쓴 국가데이터처 자료다.
- '주택 이외의 거처'의 오피스텔은 상당수가 실제로는 주거용으로 쓰이지만 통계 분류상 주택이 아니다. 이 항목이 늘었다고 곧바로 주거 여건이 나빠졌다고 볼 수는 없다. 반지하·옥탑(거주 층 분류)과 '주택 이외의 거처'(거처 종류 분류)는 서로 다른 분류축이라 겹쳐 세지 않았다.
- 1인가구 연령별 비중은 성별을 합친 전국 수치다.
엮은 공공데이터
| 목록키 | 데이터 | 기관 | 기간 |
|---|---|---|---|
| KOSIS DT_1GA0518·1JC1009·1PE1508·1PE2007 | 거주층별 가구(일반가구) - 시군구 | 국가데이터처(인구총조사) | 2005–2020 |
| KOSIS DT_1WE2071 | (반)지하 및 옥탑 가구 - 시군구 | 국가데이터처(주택총조사) | 2024 |
| KOSIS DT_1JC1521 | 주택(오피스텔 포함)의 종류 및 주거면적별 가구 - 시군구 | 국가데이터처(인구주택총조사) | 2015–2025 |
| KOSIS DT_1JU1502·1PL1509 | 거처의 종류별 거처·가구 / 성·연령 및 거처종류별 1인가구 | 국가데이터처(인구주택총조사) | 2015–20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