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전국 빈집(미거주 주택) 1,721,505채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주택 유형은?
'빈집'이라는 말을 들으면 사람이 떠난 시골 마을의 낡은 기와집을 먼저 떠올리기 쉽다. 한 사례에서 본 모습을 전체로 넓혀 보는 일반화 본능이다. 위 그림은 부동산 중개업소의 열쇠 보관함이다. 채워진 고리는 사람이 사는 집, 빈 고리 하나가 빈집 1만 채다.
빈집은 늘었다, 그리고 절반은 아파트다
인구주택총조사 연계 통계로 보면 전국 '미거주 주택(빈집)'은 2015년 1,068,919채(전체 주택의 6.5%)에서 2025년 1,721,505채(8.5%)로 61% 늘었다. 유형별로 나누면 가장 큰 몫은 단독주택이 아니라 아파트다. 2025년 빈집의 55.2%가 아파트이고, 단독주택은 23.0%다. 2015년에도 아파트가 53.4%로 이미 가장 컸다.
| 주택 유형 | 2015년 | 2025년 |
|---|---|---|
| 단독주택 | 261,542채 (24.5%) | 396,261채 (23.0%) |
| 아파트 | 571,333채 (53.4%) | 950,067채 (55.2%) |
| 연립주택 | 54,485채 (5.1%) | 80,266채 (4.7%) |
| 다세대주택 | 165,969채 (15.5%) | 263,356채 (15.3%) |
| 그 밖 | 15,590채 (1.5%) | 31,555채 (1.8%) |
비율 1위는 시골 군, 채수 1위는 도시
빈집 '비율'만 보면 일반화 본능이 맞는 것처럼 보인다. 2025년 빈집 비율이 가장 높은 다섯 곳 가운데 4곳이 '군'이다.
| 빈집 비율 상위 | 비율 | 채수 |
|---|---|---|
| 평창군 | 27.0% | 6,350채 |
| 남해군 | 24.3% | 5,749채 |
| 양양군 | 22.7% | 3,405채 |
| 합천군 | 21.2% | 4,952채 |
| 태백시 | 20.3% | 4,443채 |
그런데 실제 '채수'로 순위를 매기면 그림이 달라진다. 빈집이 가장 많은 다섯 곳은 평택시, 포항시, 창원시, 청주시, 천안시로, 이름 끝이 모두 '시'다. 1위 평택시의 빈집은 36,588채로, 비율 1위 평창군(6,350채)보다 채수는 많지만 비율은 13.7%로 훨씬 낮다. 전체 주택 수 자체가 많아 채수가 앞서는 것이다.
| 빈집 채수 상위 | 채수 | 비율 |
|---|---|---|
| 평택시 | 36,588채 | 13.7% |
| 포항시 | 31,429채 | 14.2% |
| 창원시 | 29,964채 | 7.9% |
| 청주시 | 27,443채 | 8.2% |
| 천안시 | 27,067채 | 10.0% |
대부분 폐가가 아니라 '거래 중'이다
빈집이라고 하면 곧 허물어질 폐가를 떠올리기 쉽지만, 2015·2020년 조사에서 빈집 사유 1위는 두 해 모두 '매매·임대·이사'다(2015년 47.8%, 2020년 42.9%) — 새 주인이나 세입자를 기다리며 잠깐 비어 있는 집이다. 실제 폐가(철거 대상 포함)는 7.4–5.9%에 그친다. 별장처럼 '가끔 이용'하는 집의 비중은 23.1%에서 27.1%로 늘었고, 갓 지어 미분양·미입주인 집은 14.8–13.9%다.
| 빈집 사유 | 2015년 | 2020년 |
|---|---|---|
| 매매임대이사 | 47.8% | 42.9% |
| 미분양미입주 | 14.8% | 13.9% |
| 수리중 | 2.6% | 3.3% |
| 일시적(가끔) 이용 | 23.1% | 27.1% |
| 폐가(철거 대상) | 7.4% | 5.9% |
| 영업용 | 3.2% | 1.9% |
| 기타 | 1.0% | 5.0% |
얼마나 오래 비어 있는지도 따져볼 수 있다. 12개월 이상 빈 집은 2015년 304,381채에서 2020년 387,326채로 27% 늘었지만, 전체 빈집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8.5%에서 25.6%로 오히려 낮아졌다 — 빈집 자체가 늘어난 속도가 더 빨랐다는 뜻이다. 파손 없이 멀쩡한 빈집의 비중도 90.3%에서 92.1%로 늘었다.
| 비어 있는 기간 | 2015년 | 2020년 |
|---|---|---|
| 3개월 미만 | 446,916채 (41.8%) | 575,268채 (38.1%) |
| 3~6개월 | 177,106채 (16.6%) | 300,294채 (19.9%) |
| 6~12개월 | 140,516채 (13.1%) | 248,418채 (16.4%) |
| 12개월 이상 | 304,381채 (28.5%) | 387,326채 (25.6%) |
그래도 남는 문제
빈집 아파트라고 해서 대부분 '막 지어 놓고 안 팔린 새 아파트'인 것도 아니다. 2025년 빈집 아파트 가운데 최근 6년(2020–2025년)에 지어진 것은 16.4%뿐이고, 가장 큰 덩어리는 1990년대에 지어진 아파트(31.4%)다. 사유·기간·파손정도는 2015·2020년 두 조사연도만 공개돼 있어 해마다의 흐름은 알 수 없고, 파손정도는 조사원의 육안 판정이라 기준이 조금씩 다를 수 있다.
그래서
빈집이 시골만의 이야기라는 생각도, 빈집은 곧 폐가라는 생각도 절반만 맞다. 비율로 보면 인구가 줄어든 군이 여전히 가장 심하고, 채수로 보면 도시의 아파트가 더 많다. 그리고 그 빈집 대부분은 버려진 게 아니라 거래를 기다리며 잠깐 비어 있는 집이다.
지켜볼 숫자
이 장의 숫자에서 희망을 말할 근거는 아직 없습니다. 지켜볼 숫자는 2025년 빈집 1,721,505채와 2020년 12개월 이상 비어 있던 집 387,326채입니다.
읽을 때 주의할 점
- '미거주 주택(빈집)'은 인구주택총조사·행정자료 연계 통계에서 조사·기준 시점에 사람이 살지 않는 것으로 파악된 주택이다. 실제로 살지만 등록이 안 된 경우나 그 반대의 오차가 있을 수 있다.
- 빈집 사유·비어있는 기간·파손정도는 5년 주기 조사(2015·2020년)만 있고, 조사연도마다 표(KOSIS 목록키)가 따로 있다. 2025년 등 다른 연도의 사유·기간 분포는 이 통계로 알 수 없다.
- 시군구 비교는 데이터가 있는 228곳만 썼다. 세종특별자치시처럼 별도 시군구가 없는 곳은 시도 단위로만 잡힌다.
- 빈집 비율·채수는 해마다 조사 방법이 조금씩 다듬어져 왔다. 특히 초기 연도와 최근 연도 사이의 변화를 전부 실제 증감으로만 읽기는 조심스럽다.
엮은 공공데이터
| 목록키 | 데이터 | 기관 | 기간 |
|---|---|---|---|
| KOSIS DT_1YL202005 | 미거주주택(빈집)비율·수(시도/시/군/구) | 국가데이터처(인구주택총조사) | 2015–2025 |
| KOSIS DT_1JU1512 | 건축연도 및 주택의 종류별 미거주 주택(빈집) - 시군구 | 국가데이터처(인구주택총조사) | 2015, 2025 |
| KOSIS DT_1PS1506 | 주택종류별/미거주주택(빈집)사유별/기간별/파손정도별 미거주주택(빈집) - 시도 | 국가데이터처(인구주택총조사) | 2015 |
| KOSIS DT_1PS2001 | 주택종류별/미거주주택(빈집)사유별/기간별/파손정도별 미거주주택(빈집) - 시도 | 국가데이터처(인구주택총조사) | 20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