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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집은 시골 이야기일까 — 전국 빈집의 절반은 아파트, 채수로는 도시가 더 많다

한 줄
전국 빈집은 2015년 106.9만 채에서 2025년 172.2만 채로 늘었다(61%). 그중 55%는 아파트이고, 빈집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27%인 평창군 같은 군이지만, 채수가 가장 많은 곳은 평택시 같은 도시다.
분류
사회·지역
본능
일반화 본능
그림 방식
부동산 열쇠 보관함 · 빈 고리 1개 = 빈집 1만 채, 고리 모양 = 주택 유형 · 벽 구역을 고르면 그 동네가 보인다
기간
2015–2025
엮은 데이터
4개 · 국가데이터처(인구주택총조사)
먼저, 문제 하나

2025년 전국 빈집(미거주 주택) 1,721,505채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주택 유형은?

아파트 950,067채로 전체의 55.2%다. 단독주택은 23.0%다.

'빈집'이라는 말을 들으면 사람이 떠난 시골 마을의 낡은 기와집을 먼저 떠올리기 쉽다. 한 사례에서 본 모습을 전체로 넓혀 보는 일반화 본능이다. 위 그림은 부동산 중개업소의 열쇠 보관함이다. 채워진 고리는 사람이 사는 집, 빈 고리 하나가 빈집 1만 채다.

빈집은 늘었다, 그리고 절반은 아파트다

인구주택총조사 연계 통계로 보면 전국 '미거주 주택(빈집)'은 2015년 1,068,919채(전체 주택의 6.5%)에서 2025년 1,721,505채(8.5%)로 61% 늘었다. 유형별로 나누면 가장 큰 몫은 단독주택이 아니라 아파트다. 2025년 빈집의 55.2%가 아파트이고, 단독주택은 23.0%다. 2015년에도 아파트가 53.4%로 이미 가장 컸다.

주택 유형2015년2025년
단독주택261,542채 (24.5%)396,261채 (23.0%)
아파트571,333채 (53.4%)950,067채 (55.2%)
연립주택54,485채 (5.1%)80,266채 (4.7%)
다세대주택165,969채 (15.5%)263,356채 (15.3%)
그 밖15,590채 (1.5%)31,555채 (1.8%)

비율 1위는 시골 군, 채수 1위는 도시

빈집 '비율'만 보면 일반화 본능이 맞는 것처럼 보인다. 2025년 빈집 비율이 가장 높은 다섯 곳 가운데 4곳이 '군'이다.

빈집 비율 상위비율채수
평창군27.0%6,350채
남해군24.3%5,749채
양양군22.7%3,405채
합천군21.2%4,952채
태백시20.3%4,443채

그런데 실제 '채수'로 순위를 매기면 그림이 달라진다. 빈집이 가장 많은 다섯 곳은 평택시, 포항시, 창원시, 청주시, 천안시로, 이름 끝이 모두 '시'다. 1위 평택시의 빈집은 36,588채로, 비율 1위 평창군(6,350채)보다 채수는 많지만 비율은 13.7%로 훨씬 낮다. 전체 주택 수 자체가 많아 채수가 앞서는 것이다.

빈집 채수 상위채수비율
평택시36,588채13.7%
포항시31,429채14.2%
창원시29,964채7.9%
청주시27,443채8.2%
천안시27,067채10.0%

대부분 폐가가 아니라 '거래 중'이다

빈집이라고 하면 곧 허물어질 폐가를 떠올리기 쉽지만, 2015·2020년 조사에서 빈집 사유 1위는 두 해 모두 '매매·임대·이사'다(2015년 47.8%, 2020년 42.9%) — 새 주인이나 세입자를 기다리며 잠깐 비어 있는 집이다. 실제 폐가(철거 대상 포함)는 7.4–5.9%에 그친다. 별장처럼 '가끔 이용'하는 집의 비중은 23.1%에서 27.1%로 늘었고, 갓 지어 미분양·미입주인 집은 14.8–13.9%다.

빈집 사유2015년2020년
매매임대이사47.8%42.9%
미분양미입주14.8%13.9%
수리중2.6%3.3%
일시적(가끔) 이용23.1%27.1%
폐가(철거 대상)7.4%5.9%
영업용3.2%1.9%
기타1.0%5.0%

얼마나 오래 비어 있는지도 따져볼 수 있다. 12개월 이상 빈 집은 2015년 304,381채에서 2020년 387,326채로 27% 늘었지만, 전체 빈집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8.5%에서 25.6%로 오히려 낮아졌다 — 빈집 자체가 늘어난 속도가 더 빨랐다는 뜻이다. 파손 없이 멀쩡한 빈집의 비중도 90.3%에서 92.1%로 늘었다.

비어 있는 기간2015년2020년
3개월 미만446,916채 (41.8%)575,268채 (38.1%)
3~6개월177,106채 (16.6%)300,294채 (19.9%)
6~12개월140,516채 (13.1%)248,418채 (16.4%)
12개월 이상304,381채 (28.5%)387,326채 (25.6%)

그래도 남는 문제

빈집 아파트라고 해서 대부분 '막 지어 놓고 안 팔린 새 아파트'인 것도 아니다. 2025년 빈집 아파트 가운데 최근 6년(2020–2025년)에 지어진 것은 16.4%뿐이고, 가장 큰 덩어리는 1990년대에 지어진 아파트(31.4%)다. 사유·기간·파손정도는 2015·2020년 두 조사연도만 공개돼 있어 해마다의 흐름은 알 수 없고, 파손정도는 조사원의 육안 판정이라 기준이 조금씩 다를 수 있다.

그래서

빈집이 시골만의 이야기라는 생각도, 빈집은 곧 폐가라는 생각도 절반만 맞다. 비율로 보면 인구가 줄어든 군이 여전히 가장 심하고, 채수로 보면 도시의 아파트가 더 많다. 그리고 그 빈집 대부분은 버려진 게 아니라 거래를 기다리며 잠깐 비어 있는 집이다.

지켜볼 숫자

이 장의 숫자에서 희망을 말할 근거는 아직 없습니다. 지켜볼 숫자는 2025년 빈집 1,721,505채와 2020년 12개월 이상 비어 있던 집 387,326채입니다.

읽을 때 주의할 점

엮은 공공데이터

목록키데이터기관기간
KOSIS DT_1YL202005미거주주택(빈집)비율·수(시도/시/군/구)국가데이터처(인구주택총조사)2015–2025
KOSIS DT_1JU1512건축연도 및 주택의 종류별 미거주 주택(빈집) - 시군구국가데이터처(인구주택총조사)2015, 2025
KOSIS DT_1PS1506주택종류별/미거주주택(빈집)사유별/기간별/파손정도별 미거주주택(빈집) - 시도국가데이터처(인구주택총조사)2015
KOSIS DT_1PS2001주택종류별/미거주주택(빈집)사유별/기간별/파손정도별 미거주주택(빈집) - 시도국가데이터처(인구주택총조사)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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